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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생물 복제가 가능할까?

난자의 핵을 체세포의 핵으로 대체하는 기술

by 이이진

체세포의 핵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어 엄청난 분열이 일어난 뒤 종결된(?) 세포의 (성숙한) 핵이고, 난자의 핵은 정자와의 수정을 기다리며 분열이 시작조차 되지 않은 일종의 (미성숙한) 핵이라,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의 핵으로 바꿔치기해봐야 정자와의 수정이 없으면 분열은 안 일어납니다.


이 이론에서는 체세포의 핵이 끊임없이 분열하고자 하는 성질이 난자에서 작동할 것이라는 전제가 있는 것이나, 난자의 분열하고자 하는 성질은 정자와의 수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체세포의 핵이 난자와 정자의 수정에서 발동되는 세포 분열과 같은 성질의 분열을 할 수 있느냐고 봤을 때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난자와 정자의 수정에서 발동되는 세포 분열 (두 개의 다른 이종 간의 반응에 따른 분열)과 이미 완성된 체세포 (종 스스로의 분열 혹은 단순 자가 복제) 분열은 그 성질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난자 스스로가 정자와의 수정 없이 분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따라서 황우석 박사의 복제견이 이와 같은 일종의 난자 스스로의 복제에 의한 처녀 생식이었다는 것은 이미 여러 논문으로 밝혀졌고 (사실 이것도 좀 이상한데) 대내외적으로 설명한 방법과 같은 방식의 복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제가 이론적으로야 가능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난자를 핵만 바꿔치기해서 정자와 수정하지 않고 분열시키는 수준의 과학기술이 있다는 말은 본 적이 없고, 차라리 난자와 정자를 수정한 뒤에 분열이 일어날 시점에 복제하려는 생물의 체세포 핵으로 바꿔치기하면 가능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이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거짓말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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