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하는 방법, <task> 주고 성취감과 낭패감 주고

by 이이진

https://youtu.be/ZiHxkQqCcUQ? si=N8 elHUCGQm1 AdLS6


연애 주제고 여성이 타깃이니까 일단 여성으로 말씀을 드립니다만, 일반적으로 상대방을 통제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게 <task>를 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를 가르칠 때도 성장 연령에 따라 먼저 하는 게 뭔지 생각을 해보면, <일찍 일어나기>, <스스로 이불 정리하기>, <밥 스스로 먹기> 이런 것이었다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숙제하기>, <학교에서 친구들과 싸우지 않기> 이렇게 계속 <task>를 늘려가거든요.


그리고 <task>는 처음에는 쉬운 것에서 출발해서 서서히 어려운 단계로 진입하며, 아이는 처음 쉬운 <task>를 접했을 때 그리고 그걸 잘 해냈을 때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서 성취감을 잊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task>를 하게 되고, 어느 순간 <task>를 할 수 없는 자각을 하는 지점에서야 낭패감을 느끼고 성장하기도 하고 삐뚤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되죠.


따라서 여성이 남성에게 처음부터 하기 어려운 <task>를 주는 경우는 별로 없고, <오늘 일과 말해줘>와 같이 간단한 시도를 하게 되며 남성이 이에 호응하면,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힘드네, 누가 알람 전화 안 주나....> 다음 단계로 돌입하고, 남성은 연애 초반에야 뭐든 해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므로 <아침마다 내가 전화해주면 되겠네>라고 덜컥 말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아침마다 전화를 해주게 되면 다음 단계는 <저녁에 집에 갈 때마다 동료가 따라와서 추근거려, 어떻게 하지>라고 말을 하고 이번에도 남자는 덜컥 <내가 데려다주면 되겠네> 호언장담을 하게 됩니다.


1) 하루 일과 말하기 2) 아침에 전화하기 3) 저녁에 데려다 주기, 여성이 좋은데, 이 3) 개의 <task>를 하는 게 처음에야 쉽게 느껴지겠지만, 통상 연애를 1년 이상 혹은 2년 이상도 하므로, 2년 내내 이렇게 한다는 건 일반적인 인내심으로도 힘들고, 결국 스스로 호언장담하던 모습과 달리 중간중간 점차 하기 싫어지고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야 되면서, 남자는 자괴감과 죄책감을 갖게 되고, 그 자괴감과 자책감은 남성이 여성을 피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지면서 잦은 다툼에서 <헤어짐>으로 귀결됩니다.


기념일을 챙겨 달라, 이번 달에는 어디로 같이 가달라,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면 좋겠다, 내 외모가 변한 걸 왜 못 알아보냐, 이런 여러 다양한 형태로 여성들은 남성에게 <task>를 주면서 남성으로 하여금 강한 성취감을 느끼게 하지만, 반면에, 해당 <task>를 할 수 없을 때마다 느껴야 하는 여러 복잡한 감정은 결과적으로 남성이 여성을 불편해하는 마음을 갖도록 촉발하는데,


사실 이런 방식은 회사에서도 쓰는 방법이라서, 신입들은 대부분 처음에 회사의 작은 <task>를 이뤄내는 경험을 하고 인정을 받고 소속감도 느끼지만, 점차 <task>가 고도화되면서 누군가는 회사에서 살아남고 누군가는 회사를 관두는 요소로 작용도 하며, 이런 방식으로 회사가 사람을 길들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장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성이 주는 <task>가 남성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해당 <task>를 하겠다고 말을 해도 무방하지만, 회사에서도 항상 성장에 도움을 주는 <task>만을 주는 것은 아니고 이상한 <task>를 주기도 하고, 그 의미가 일종의 길들이기 혹은 다른 직원과의 경쟁을 자극하는 것인 등등일 수 있으므로, 남성도 여성의 마음에 들기 위해 무작정 <하겠다, 할 수 있다> 호언장담하고 스스로 지키지 못해 괴로워하기보다는 <내가 이 여성과 결혼해서도 매일같이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답을 하는 게 본인의 자존감을 위해서 좋다고 보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task>가 사회화를 위한 것이듯, 물론 자녀를 통제하는 경우도 있듯이, 남성들도 여성들과 연애를 하면서 성장하고 다음 연애에서 여유로운 상태가 되는 등 발전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여성이 주는 <task>가 비록 단순한 요구에 불과하더라도 이를 통해서 관계를 성숙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기 때문이며, 다만, 여성이 남성에게 <task>를 주는 이유는 다소 복잡다단하나, 여기서는 일단 이렇게 <task>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연애 처음에야 헤어지고 싶지 않으니까 매일 전화하고 매일 데려다주는 게 하지 말라고 해도 하고 싶겠지만, 관계라는 게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고 또 본인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길 수도 있고, 인간이니까 귀찮은 날도 있고, 어쩌다 친구들과 술자리가 늦어질 수도 있고, 지금 하는 일이 생각보다 안 풀릴 수도 있고,


그러나 상대방이 그런 <task>로서 남자의 마음을 지금 영상처럼 확인하는 경향이 크다고 하면, 이를 해내지 않는 상대방에 대한 실망도 상당히 클 터라, 이런 실망감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저는 처음부터 최소 2년 이상 지킬 수 없을 거 같은 <task>에는 애초에 하겠다고 하지 말아라, 권하고 싶습니다. 여성이 예를 들어 <헤어져.>하고 한다면 오히려 진지해지기 전에 그 속성을 파악했으니 다행인 거죠.


남자들의 지나친 호언장담이 여성에게 신뢰 훼손과 같은 불신을 초래하는 것만 부각되지만, 저는 남성 스스로 이런 상황을 반복하면 자괴감과 죄책감이 생기는 것도 부지불식간에 남성을 침식한다고 봅니다. 심지어 일부 남성들은 연애에서 돈을 많이 쓰기 위해 범죄에 빠지거나, 그렇게 범죄까지 하며 노력해도 결혼까지 이르지 못하면 극단적인 생각까지도 하므로, 과연 호언장담이 좋기만 할까, 생각해 보면 좋겠고요, 제가 굳이 <task>라고 영어로 쓴 건 좀 이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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