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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가 극복해야 할 가격 문제

아직은 인간의 노동력이 싸다

by 이이진

휴대폰 용량이 그다지 크지 않다 보니 어느새 저장한 사진들이 포화 상태가 되어 휴대폰이 말을 듣지 않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휴대폰 용량이 커지면서 정보를 계속 저장만 하고 실제로는 확인조차 하지 않는 일종의 디지털 저장 강박의 상태가 아닌가 하여, 며칠 동안 계속 정리하고 있는데, 바로바로 메모를 하지 않았더니 기억에 남는 주제도 있고 기억이 잘 안 나는 주제도 있고 그렇군요.


이거는 SBS D포럼이라고 DDP에서 콘퍼런스를 했었는데, 거기서 나온 여러 주제들을 바탕으로 의견 발표가 있었던 것을 기록해 둔 것입니다. 요즘 워낙에 AI와 기후위기, 에너지 관련 발전이 급박하다 보니 이 기술에 대해 누군가는 긍정적인 기대를 누군가는 의문을 갖는 것이 사실이고, 해당 콘퍼런스는 긍정적인 기대를 표현하는 연사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사실상 AI를 만들려는 인간의 의지 그 목적에는 인간과 같이 움직이고 인간과 같이 생각하지만, 인간의 결함을 극복할 수 있는 어떤 슈퍼 존재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일 텐데, 마치 의약에서 신약이 너무나 비싸서 사용화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과 같은 문제가 여기에서는 발생을 하는 것 같더군요.


결국 인간에 가까운 AI를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이 제공하는 노무보다 저렴할 때 급속도록 생산이 되면서 결국 대중화가 될 텐데, 아마 지금은 이동형 로봇 정도도 그 가격이 어마어마할 겁니다. 단순히 안내를 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를 위해서 그 높은 가격을 지불할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키오스크는 기계지 인간형 로봇은 아니니까요) 특화된 서비스를 탑재한 인공지능 로봇이 일단은 필요하게 될 거고, 그것도 가격 문제가 남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즉 어느 지점에 도달했을 때, 인간이 제공하는 노동의 질을 넘어서면서도 인간에게 지불해야 할 임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로봇이 노무를 제공하게 될 텐데, 현재로서는 그 지점이 그다지 가깝게만 느껴지지는 않네요. 기후위기에 있어서는 여전히 정책적인 부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만, 미국마저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실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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