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VvPURSnSoI? si=v8 ztwGmZ3 arSWBf_
신정아 사건을 비롯해서 한국에 학력 검증에 대한 논란이 파도처럼 쓸고 간 뒤에 특히 해외에서 받은 학위에 대해서 믿기 힘들다는 모종의 여론이 한국에 퍼져있던 상황에서 타블로 사건이 크게 이슈가 됐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받은 학위야 입증이 안 될 수가 없지만, 해외에서 받은 학위는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입증이 힘들다는 어떤 편견이 불을 붙였달까.
신정아 씨도 예일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교수까지 됐지만 알고 보니 위조였고, 그 위조에 예일대학교 관계자도 연루됐었다, 어떻다, 학벌 중개인이 있다, 동국대가 예일대 상대로 소송도 하고 이런 일들이 있다 보니까, 일반 대중들 생각에 과연 해외 학위를 무작정 믿을 수가 있는 걸까, 도대체 믿을 수 있는 게 있기는 한가? 사회적으로 불신이 상당히 팽배해진 상황이죠, 사실 지금도.
게다가 일부 루머로 알려졌던 일들이 나중에 사실이 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또 언론이 스스로 자정 역할을 못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을 검증은커녕 오히려 퍼다 나르는 지위가 되는 등, 대중들은 일반인이 100개 중 5개의 루머만 맞혀도 권위를 부여하지만 언론이나 국가가 95개의 사실을 말해도 5개가 틀리면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이런 상황이 타블로 사태를 극으로 몰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연예인 루머나 이런 거에 관심이 없는 편인데, 타블로 사태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러 갈등이 극단적으로 부딪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해서 타진요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내용을 하나하나 본 적이 있으며, 졸업 직인이 위조라면서 입증하고, 스탠퍼드와 하버드를 비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비교하고, 미국 박사를 받으면서 한국에서 학원 강사를 하는 등 출입국이 자유로운 게 말이 되냐 비판하고 등등,
사이트 내용 자체가 일반 한국인들은 알 수 없는 미국적 지식을 토대로 하고 있어서, 미국 학위 시스템이나 미국 대학 내 경쟁 구도 등을 잘 알지 못하는 일반 한국인 입장에서는 섣불리 사실 유무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겠다 생각을 했었고, 미국 혹은 캐나다 등 서구에서 학위를 받고서 <왜 미국이나 서구에서 뿌리를 내리고 그들이 더 문제가 많은데 그들은 비판하지 않고 한국에 와서 한국을 비판하냐>는 한국인 내심의 열등의식(?)이 표면화되는 지경에서 난리가 난 사건이다, 이렇게도 봅니다.
사실 타블로가 한국 사회를 비판하건 칭송하건 스탠퍼드를 나왔건 안 나왔건, 그의 음악을 듣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지만, 타블로 자체가 한국 연예계에 바람처럼 불고 있는 <천재병>의 효시이기 때문에, 진짜 천재인가 보고자 하는 대중의 욕망, 미국 등 우수 대학을 나온 한국인들에 대한 불신, 이 와중에 한국 사회 자체의 학벌 붕괴,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왜 미국 본토에서 승부를 하지 않고 한국에 와서 한국을 비판하냐는 해묵은 논란까지...
신정아 사건에서도 신정아라는 사람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내 굴지의 미술계가 그 뒤를 봐줬기 때문에, 이런 수많은 사건으로서 국민들이 정부나 국가 기관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상황인 터라, 경찰이나 법원이 타블로를 편들어 줄 때마다 <국가 기관이 하는 말이니까 믿어야지> 보다는 <역시 그 뒤에 더 거대한 무언가가 있다, 글로벌리즘 세력이 있다> 이렇게 흘러갔다고도 봅니다. <한국 법원이 아니면 미국 어떤 기관이 있다> 이렇게 가는 거죠.
사실 지금도 조국 전 장관 딸조차 위조 상장으로 부산대 의전원에 들어갔고 한동훈 전 대표의 딸도 2만 시간이라는 불가능한 봉사 시간(?)으로 미국 최고 명문대에 입학을 한 터라, 매일같이 믿을 수 없는 일을 믿어라 강요하고, 국민 불신을 해소해야 할 정부 기관이나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이 앞다퉈서 거짓말까지 하고 있으므로, 타블로 사태는 이런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불신이 정점을 찍은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신정아처럼 사건이 터지면 대부분은 위조 학력이라는 게 바로 밝혀지는데, 조국 전 장관 가족도 재판까지 가서 공개적으로 계속 부인했지만 결국 위조 상장이 밝혀진 것처럼, 타블로는 오히려 학위가 진짜이다 보니 사건이 빨리 끝나기는커녕 더 오랜 기간을 다퉈야만 했고, 거짓을 주장하던 세력은 반박을 당하면 또 다른 거짓을 가져오고 또 반박하면 또 거짓을 가져오면서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 시스템 전체>를 부인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고,
이 지경은 한국 사회가 그간 쌓아 올린 거짓과 기만에 토대를 둔 터라, 쉽게 와해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타블로 사건 이후 한국 사회는 해외에서 성공했거나 우수한 대학을 나왔다 하더라도 바로 믿고 보는 풍토가 사실상 상당히 사라졌으며, 오히려 해외에서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면 <진짜인가?> 검증하는 풍토까지도 생겼고, 어떤 면에서는 한국이 무작정 부여했던 학벌이나 이런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한국이 서구 우월주의와 반대로 서구 열등 주의가 충돌하여 생긴 사건 같기도 하며, 거짓말로 사람들을 선동하는 재미에 빠져본 사람들은 이 중독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아마 좀 치열하게 몇 명 잡아넣어야 될 필요도 있지 싶습니다.
세계 행복 연구에서도 다른 나라들은 <건강, 가족, 관계>를 최우선으로 뽑았으나 한국 만은 <돈>을 최고로 꼽을 만큼 <가족도, 관계도 친구도 믿을 수 없는> 극심한 불신의 사회를 살고 있고, 저는 나름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법부와 그 피해자 사이를 오고 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그러나 쉽지 않다는 점도 첨언을 드집죠. 덧붙여서, 본인이 거짓말을 하면 다른 사람도 다 거짓말하는 걸로 보이므로, 불신이 심하다면 본인이 거짓말을 본의 아니게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됩니다.
그나저나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