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들에게 평소 부정적인 전제로 대화하지 않았나 볼 필요도 있음
https://youtu.be/NZG4 qb-fHM8? si=frn-97 e2 BQuGC1 A0
근데 아들의 질문 방식부터가 엄마 입장에서 섭섭한(?) 게 "엄마 나 TV 한편만 보면 안 돼?"라고 하는데, 질문 자체가 "엄마가 TV를 못 보게 할 거다"는 전제가 있는 것이라, 대체 왜 엄마가 TV 보는 걸 반대할 거라고 아들이 생각하는지를 먼저 물어봐야 합니다.
TV 보는 게 원래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서 엄마가 못 하게 했는데도 보려고 해서 엄마가 반대하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TV를 보는 건 괜찮은데 너무 TV만 보니까 엄마가 못 보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TV를 보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아들이 그걸 안 해서 엄마가 TV를 못 보게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최소 3개 이상의 갈림길이 있거든요.
당연히 각각의 상황에 따라 해결책은 다르게 나옵니다. 그러니 아들이 질문할 때 엄마가 무엇보다 먼저 "근데 너는 내가 왜 네가 TV를 못 보게 할 거라고 생각해? 네가 TV를 못 보면 섭섭할 텐데, 엄마가 너를 섭섭하게 한다는 거니? 왜 엄마가 널 섭섭하게 한다고 생각하니..."라고, 부드럽게 물어보고 시작해야 되는 거죠. 가능하면 감정을 배제하는 게 좋고요. 힘드시겠지만. ^^;;;;
엄마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아들이 질문하는 방식 자체에서부터 엄마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걸 엄마들이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사실 이건 엄마만의 문제는 아니고 가족이 되면 가족 간에 이런 서로에 대한 인식이 모자라기가 쉬워서, 가령 남의 집에 가서 보니 우리 집이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 그런 경험처럼, 자주 범하는 인지 왜곡이며, 이게 7세 전후에서는 서로 고착이 되기 때문에, 고치기도 쉽지가 않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들이 엄마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전제로 질문한다면, 평소 내가 아들에게 부정적인 의사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어떤 걸 하지 말라고 할 때 구체적인 이유 제시가 없어 아들이 부당한 지시라고 생각을 했지만, 말을 못 했던 건지, 생각을 해봐야 하고요,
딸은 아들과 달리 이유 제시와 근거보다는 엄마의 마음 상태에 상대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엄마가 왜 네가 TV를 못 보게 한다고 생각해? 널 섭섭하게 한다는 거니?"이라고 물으면 "아냐, 엄마가 왜 나를 섭섭하게 해?"라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어할 수 있으므로, 딸의 경우에는 "혹시 엄마가 TV 보는 걸로 너한테 뭐라고 한 게 있니?"라고 먼저 의사를 물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세상에는 아들도 딸 같고 딸도 아들 같은 경우가 있으나, 예외의 예외는 이런 댓글로는 처리하기 힘들다는 것도 첨언을 드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