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악행을 좋아함과 상대 잘못으로 치장한 것이니까요
이전에 쓴 제 글에 조금 첨언을 하자면, 저는 정말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은 할 수 없다고 보며, 따라서 본인은 좋아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상대방이 고통을 느낄 것이 당연한 싫다는 행동만을 하는 사람을 저는 위선자라고 봅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이 나쁜 행동임에도 그 행동을 하는 게 싫어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그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하는 경우로서, 가령 자녀가 너무 게임만 할 때 욕설하고 때리는 게 잘못인 줄은 알지만 게임을 멈추게 하고자 부모나 선생님이 해당 폭력을 저지를 때, 우리는 그게 잘못인 줄 알아도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 말을 하죠.
<부모의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폭력으로 자녀의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하거나, 게임을 멈추지 않으면 밥을 안 준다고 하거나, 게임을 하는 자녀에 대해 주변에 험담을 하거나, 부모로서 가지면 안 되는 증오와 경멸의 감정을 갖거나, 모욕적인 발언으로 자존감을 훼손하거나, 게임을 멈추지 않으면 외출이나 용돈을 안 준다거나, 주변 다른 어른들과 연계해 자녀에게 겁을 주거나, 심지어 자녀의 의사도 묻지 않고 정신과 등 약물을 복용시킨다고 하면, 이건 이해나 교정 차원을 넘는 학대와 범죄가 되는 것으로,
부모는 자녀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지극한 사랑과 애정으로, 자녀가 너무 말을 듣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해당 행동을 했다고 세뇌하겠지만, 수많은 연구에서 부모의 그러한 학대는 아동의 불안을 증가시키고, 정서 및 뇌 발달을 훼손하며 오히려 도태시킨다는 것과 부모의 독선에 불과하다는 건 명백히 밝혀졌고,
자녀가 게임을 스스로 끊지 못한다고 하면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해야지, 부모가 전문가도 아니면서 자녀의 외출을 끊고, 용돈도 안 주고, 밥도 굶기고,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며, 증오와 경멸의 감정으로 대하고, 고립시키고, 불법 약물을 허가 없이 먹이고, 주변에 험담을 하는 건, 위선 정도가 아니라 부모야말로 정신병자인 거죠. 자녀가 게임에 중독된 건 자녀를 학대하기 위한 핑계일 뿐이랄까요.
따라서 저는 <너를 좋아해 그랬다>고 말하며 싫다는 짓만 골라서 하고 온갖 불법을 자행할 때, 심지어 이를 제가 받아들일 때까지 반복하는 사람은 개인적으로 <위선자>라고 생각하고 경멸하며 상종하지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 의견도 교환할 수 있고, 대화도 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조언도 할 수 있고, 일도 같이 할 수는 있지만, 또 저는 기본적으로 어떤 인간이든 잘못되는 건 좋아하지 않아 성실히 임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그 사람을 경멸하며 약간의 위선자 상태가 되는 거죠. 저를 이렇게 위선자로 만드는 그들을 제가 좋아한다는 거야말로 거짓말이고 위선이고요.
다행히 저는 뭔가 제가 분리가 된 것 같은 면이 있어서, 설사 저의 어떤 내면에 증오와 경멸과 분노가 있더라도 필요하지 않은 순간엔 인지조차 되지 않아서, 전혀 인지가 안 될 정도로, 관계를 맺는데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이건 저의 신기한 면 중 하나다, 덕분에 제가 말도 안 되는 기가 막힌 일을 십 년 넘게 겪었음에도 정상 인지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모쪼록 자녀나 연인, 배우자의 나쁜 행동을 고치고 싶은데 스스로 안 된다면, 욕설, 폭력, 학대, 증오, 경멸, 험담, 조롱의 감정으로 서로를 지옥으로 만들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상대방의 잘못된 면을 악용하는 짓이 오히려 더 악독한 거다, 첨언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