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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결혼 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이혼 자체가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결혼 전이 좋았다면 결혼을 했을까

by 이이진

이혼이 반드시 안 되는 어떤 것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리고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배우자 또한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혼은 명백히 당사자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결혼 전의 과거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용서할 수 없는 배우자 혹은 근본을 흔드는 가정생활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고요.


남편 혹은 부인과 독립된 공간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이혼 후에도 그 보다 넓은 크기의 공간을 가질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극소수의 전문직이나 여러 사업 소득이 발생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심지어 부모에게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대단히 많이 발생하죠. 아이가 있으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부모에게 돌아갑니다. 부모에게 돌아가는 게 나쁘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결혼 전의 과거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며, 통상 결혼은 독립의 결과로써 발생하기 때문에, 다시 부모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인한 낭패감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독립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은 사람은 이혼 후에 독립된 삶이 가능한 지의 여부를 준비해야 하며, 단순히 상대방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여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결혼 전으로 대부분 다시 돌아갑니다. 결혼 전이 좋았다면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결혼으로 인한 갈등을 피한 반면 또 같은 갈등에 노출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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