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재미라고만 하기도 그렇고 참참
사주를 당연히 무슨 법칙처럼 신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신기한 게, 저는 사주를 보면 어려서 고비를 넘기거나 (오래 못 살거나, 병약하거나) 남편이 없다고들 했습니다. 허허허허. 보는 사람마다 왜 주변에 남자가 없어요? 뭐 이런 말을 들었죠. 컴퓨터로 사주 보는 게 유행한 때가 있었는데, 거기서도 남편이 없다면서 그러더라고요. 매번 그렇지는 않았지만요. ^^
그런데 진짜 지금도 결혼을 못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쩔 때는 신기하고 어쩔 때는 웃기고 그렇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제가 사주를 혼자 파보고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요. 남편 대신하는 그런 거가 있기는 한데 (어떤 분은 종교라고도 하고, 어떤 분은 직업이라고도 하고, 어떤 분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라고도 하고 등등), 여하튼 남편 자체는 없다고 나온다네요, 제 사주에. ㅋ 물론 저처럼 남편이 없거나 부인이 없는 사주라도 결혼하고 잘 사는 분들도 있긴 하므로, 이런 사주라고 해서 제가 딱히 신경 쓰고 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저는 제 성격적인 단점을 익히 알아서 그런 부분에 미련이 없었지만, 혹자들은 그럼 굿이라도 해서 남편을 얻어야 하나? 막 이렇게 불안해지는 분들도 있을 수도 있겠고요. 때문에 저는 사주를 따라 어떤 일을 하는 것에는 그다지 찬성하지 않고 다만 필요할 때 그런 식으로도 인생을 볼 수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앞서도 얼핏 언급을 했는데, 사주에서 표현하는 남편이 없다는 말은 각 사주마다 다르게 발현이 됩니다. 즉 남편이 있어도 실제로 역할을 못 하는 것도 남편이 없는 것이고, 그 밖에 다른 요소가 남편을 대신하기도 하고 그런 거죠. 그리고 저는 그 발현 지점이 사주를 보는 사람마다 다 달랐어요. 아직까지는 누가 그런대로 맞췄냐 생각해 보면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뭔가 심리 상담 비슷한 일을 해보고 싶어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하니, 마침 사주가 있어서 방금 신청했습니다. 나중에라도 사주로 뭔가 심리 상담 같은 거 하게 되면 혹시 글 남길 수 있으면 남기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