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소리는 음양오행 기반이긴 하죠

꼭 객관적이고 실험적으로 모든 게 입증돼야 쓸모가 있나요?

by 이이진

사주가 기본적으로 (기독교적) 신을 믿지 않고 자연 원리에 기반하여 인간의 운명을 읽으려는 부분은 있습니다. 또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사주와 같은 부분을 미신이나 이런 걸로 규정하면서 갈등이 심화된 부분도 있고요. 과학까지 더해져서 사주를 미신이다 이렇게들 보는 면이 많긴 합니다. 저도 미신이 아니다 맞다 딱 잡아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렇다고 맹신하는 수준도 아니기 때문에,


나쁜 소리를 들으면 조심하면 되고, 좋은 소리를 들으면 기운 내면 된다, 이 정도입니다. 왜 그런 지를 설명하자면 또 너무 길어져서 언제 한 번 정리해서 포스팅이나 해야 되지 싶고요. ^^


그런데 음성학의 경우에는 저는 무조건 미신이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는 명백히 좋은 소리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시도를 오랫동안 했었고, 이를 법칙으로까지 만들었거든요. 많은 과학자들이 음악에서 만들어내는 소리들을 물리학적으로 연구했었습니다. 지금이야 전화나 이런 걸로 아무리 멀리 있어도 대화가 되지만, 과거에는 특정한 소리만이 먼 곳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중요했던 거죠.


그런데 한국은 이렇게 서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음양오행이나 사주에 기반하여 좋은 소리를 규정하는 역사를 만들어왔고 실제로 이런 소리들은 듣기에도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굳이 배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서구적으로 연구를 해야만 객관적인 건 아니니까요. 한국이 사주라는 큰 틀을 받아들여서 특정한 소리를 만들어냈는데, 그게 만약 나쁜 소리였다면 역사에서 바로 사라졌을 겁니다. 옛 선인들 이름을 보면 지금 봐도 다 멋있는 게 우연이 아니에요. ^^


이름을 음양오행에 맞춰 바꾸고 싶다는 분들이 계신데, 이게 혹시 종교적 믿음과 반대될까 봐 혹은 미신일까 봐 우려하는 분이라면, 저는 뭐 하고 싶다면 음양오행에 맞춰서 이름을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국은 음양오행의 원리 하에 아름다운 소리들을 찾아왔기 때문이죠. 음양오행이 자연과학처럼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법칙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드릴 수 없지만, 이로서 만들어낸 한국적 아름다움을 굳이 배격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인간의 아름다움이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게 있긴 한가요?


그 발음을 들었을 때, 본인이 발음하기에도 좋고 자꾸 부르고 싶은 그런 기분이 일단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에게 가장 좋은 소리는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지 않을까요?






좋아요








댓글 달기






공유하기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주를 무슨 신뢰까지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