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은 여성이 결혼에서 불리한 점이 당연히 있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 생물학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것

by 이이진

결혼이 (진화생물학적으로 등 실제 여러 학문적으로) 여성에게 결정권이 있냐, 남자에게 결정권이 있냐는 질문은 오랜 논의 대상(?) 중 하나입니다. 통상적으로는 여성이 임신과 양육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결혼에 이르려면 여성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주를 이루지만, 이제는 임신과 양육도 반드시 결혼한 부부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하고 결혼하지 않는 것에도 상대적으로 관대해지다 보니, 지금은 결혼에 대한 결정권이 여성에게 있다는 입장은 다소 편협한(?) 것이 됐습니다. 즉 임신과 출산에 자유로워진 것이 어떤 면에서는 결혼 강제성을 낮춘 거죠. 물론 한국은 이러한 서구적(?) 자유주의 결혼관과 기존 결혼관이 충돌하는 지점이라 다소 복잡한 양상은 있습니다.


결혼 결정권이 여성에게만 있다면, 출산한 여성에게 양육수당을 주고 각종 양육기관을 제공하면 결혼도 늘어야 하나, (실제 이런 입장이 주류라 여성에게 투자가 많았음) 안타깝지만 서구 어느 나라도 이런 방식 그러니까 여성의 출산 편의를 확대하는 것으로는 결혼율 뿐만 아니라 심지어 출산율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최근에는 오히려 남성의 자립률을 높여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는 것이고요.


어떻든 결혼이란 남녀가 만나 자녀를 낳고 기르는 통상적인 관계이고 따라서 여성이 나이가 많을 경우 출산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남성 입장에서 결혼으로 추구하는 기존 상태를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하는 위험이 발생하므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측이 결혼에 결정권을 가지는 상황으로도 올 수 있는 거죠. 물론 일부 유명인들이 아주 관리를 잘해서 늦은 나이에도 젊음과 출산을 하긴 하지만, 어떻든 위험률 자체가 낮아진 건 아니고요. 많은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하고, 남성보다 힘든 것이죠. 서로 합의 하에 아이를 낳지 않을 경우, 통상 기대하는 서로의 지위가 달라 또 다른 측면은 있긴 합니다.


남성에게 구걸해서 결혼할 것까지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신체 생물학적으로 어떻든 한계 지어진 상황은 일정 부분 받아들일 필요는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여성들이 성급하게 결혼으로 몰린다거나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다고 고독과 외로움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같은 논의는 결혼 결정권 문제와는 다소 멀어서 추후에 기회 되면 댓글 달죠.


이 문제를 연구하는 이유는 어떻든 사회는 목적을 정해 투자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으로


이런 문제도 너무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면 다소 비참해지는 등 감정적으로 응대하게 되므로, 친구들이 그런 소리하면, 좋은 남자 소개해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냐고 실질적인 질문을 하시면 낫죠.


덧붙여서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이다라든가, 남녀 관계가 그렇게 이성적이고 사회학적인 게 아니다는 접근에 대해서는,


문두에 써놨지만, 저는 나이가 많은 여성이 결혼에 있어 가질 수밖에 없는 핸디캡을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결혼할 사람과 구체적으로 응대하는 게 낫다는 입장일 뿐, 남녀 사이 사랑만 있으면 모든 게 극복가능하다는 식의 사랑주의는 별로 선호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이런 논리라면 사랑으로 죽음도, 말기암도 극복할 수 있다는 논리가 되는 거라서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죽음으로 인한 공포와 암으로 인한 고통이 다소 완화되고 희망도 갖는 등의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이로 인해 실제 병 치유에 이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암으로 인한 사망률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습니다. 즉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지려는 노력과 희망이 절실해질 수는 있겠지만 그게 곧 출산율의 상승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또 더 좋아하는 사람이 을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논의하는 건 나이가 많은 여성이 결혼에서 부담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한 것이라는 점을 참고로 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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