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한 날의 사투>라는 소설을 쓴 계기
미화업(청소)에 대해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제가 중국에 다녀오고 얼마 안 있어서 단편 소설 한 편을 쓴 게 있습니다. 중국에 체류할 때, 사람이 너무 많은 모습을 보고, 사람이란 뭘까, 존재란 뭘까, 관계란 뭘까, 한참 우울하고 어두울 때 쓴 소설이라 내용이 많이 어둡습니다만, 소설을 쓰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성자가 된 청소부>라는 책 덕분입니다.
제 방에 <성자가 된 청소부>라는 책을 보면서, 많고 많은 직업이 있는데 왜 하필 청소부와 성자를 비교했을까 의구심이 들었고, 그 맥락에서 소설을 적어내려갔죠.
세상 사람 누구나 성자가 되고는 싶지만, 청소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진심으로 그 낮은 직업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성자가 아닐까, 뭐, 이런 생각으로 써내려간 소설인데, 제 모친이 막상 청소부 일을 했지만, 제 눈엔 이상하게 변하는 모습밖에는 못봤거든요.
건물에서 다른 청소부들을 봤을 때도 안전규정을 지키고 다른 사람이 청소부가 있는 줄 신경도 안 쓰게 청소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서, 이 생각은 유효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소를 해서 성자가 될 바에야 다른 일로 하겠습니다. 사실 성자를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오늘부터 소설을 일부씩 올리겠으니, 내용 한 번 보실 분들을은 보십쇼. <성자가 된 청소부>는 인도의 명상가가 적은 책이고, 이 책을 류시화 시인이 번역했는데, 해당 소설을 류시화 시인 출판사에 보내봤으나, 답은 못 받은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