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인 결혼 이후 독박육아

by 이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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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주변이나 근처에 친인척들이 있었죠. 이웃집과만 친한 것이 아니라, 일단 할머니가 있고 삼촌들이 있고 고모가 있고 이모가 있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들이 돌보는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또 삼촌과 고모와 이모들이 아들이나 딸을 낳으면 사촌이 생기면서 그들과도 어울리게 되죠.


저는 저희 모친과 부친 모두 첫째였던 터라, 제가 친척 애들 중에서 제일 첫째였고, 평일에도 고모 집이나 방학 때는 이모 집에서 지냈을 때 그 분들이 낳은 저보다 어린 남자 사촌들과 가깝게 지낸 기억이 선명하며, 부모님이 저를 친척들에게 맡기고 제가 다치거나 반대로 제가 사촌들을 다치게 한다 하더라도 딱히 탓을 하지 않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제 눈 밑 광대에는 찢어진 상처가 꽤 컸으며, 이 상처는 삼촌과 놀다가 유리 장에 눈밑을 부딪혀 생긴 것으로, 상처가 굉장히 커서 수건이 피로 젖을 정도였고, 이후 삼촌이 저와 놀기를 꺼리게 됐긴 하나, ^^;;;;;; 여하튼 돌보다가 다쳤다고 탓하고 이런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은 결혼이 곧 가족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의미하게 되면서,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은 돌봄이 완전히 사라졌죠. 명절에 잠깐 만나는 것도 서로 싫고 불편할 정도가 됐으며, 그건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어린 시절에 가깝게 지낸 기억이 무색할 정도로, 친인척들과 교류하는 게 상당히 서먹하고 불편해졌어요.


이런 상황에서 아이의 건강, 안정, 정서, 감정, 지능, 사회적 소통 능력 등을 모두 부모가 책임 지고 키워야 하다 보니, 양육 부담이 급증한 것이고, 그러나 이는 현대 사회로 오면서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를 타파하기 위한 일련의 사회 변화의 일종으로, 시어머니도 아이 육아에 참여할 수 없게 독립적인 가정으로 기능하려다가, 발생한 문제라고 봅니다.


즉 여성들이 독박육아라고 불평을 토로하고 있지만, 시댁이나 가까운 친인척들이 가정 생활에 참견하는 것을 거부하고 독립을 택하여 발생한 사안으로, 아무리 독박 육아가 힘들어도 과연 제 어린 시절처럼 친인척들과 교류하는 가정 문화가 돌아올까, 저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사회 돌봄의 영역으로 상당 부분 옮겨가서 <돈을 주고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고 있죠. 산후조리도 예전에는 시어머니가 했으나 요즘에는 그렇게 한다고 하면 이혼도 불사할 터라, 결국 산후조리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죠.


그나저나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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