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비판하는 사람은 원래 비참하게 검증받습니다

검찰과 권력이 민주당만 색출한다는 민주당의 오류

by 이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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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나 사법부나 공권력, 정당 대표 혹은 대통령 등 사회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가족사가 도려내지거나 과거 행적에 대한 철저한 비판이 가해지며 도리어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일은 사실 빈번하게 일어나죠. 조국 전 장관뿐만 아니라 사회를 비판했던 사람들 중 이렇게 사적으로 제재가 가해진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개혁을 외치며 정치에 발을 들인 많은 새로운 정치인들 중에서 후보로조차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보면, 대부분 사생활이 발각되면서가 많았거든요.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거나, 전 여자 친구를 폭행했다거나, 사기를 쳤다거나, 술집 여자였다 거나, 이런 것들이 다 그런 경우죠. 정치나 추구하는 가치 자체보다 사생활 자체가 일반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이다 보니, 그런 사람에게 정치적 권한을 주기는 어렵다는 게 현재 한국 정치의 중론입니다. 심지어 사법부나 검찰, 공무원 등을 비판하는, 정치와도 무관한, 저 같은 비영리 활동가에게도 제 비판 행위 그 자체가 아닌, 제가 지금 기초수급자로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비참할 정도의 난타밖에는 없거든요. 그런 비판을 가하는 사람들에게 제 사정은 들을 가치도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런 저를 비판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아니라 비슷한 활동을 하는 일반 사람들입니다. 물론 공무원들이 공개적으로 저를 비난할 수는 없으니 그런 사람들을 이용한다는 의심은 저도 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그런 사람들이 꾸준히 저에게 제기하는 것은 "세금도 내지 않는 불성실한 시민 주제에 국가를 비난한다"는 것으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비판 행위 자체에 대한 고찰이 아닌, 제 생활에 대한 집요한 접근입니다. 그러니 심지어 검찰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그 가족생활이 쪼개지고 언급되고 비판되는 것은 막을 수는 없는 거죠. 채동욱 검찰총장도 혼외 자식이라는 사생활이 발각되면서 사실상 낙마했으니까요. 따지고 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최순실이라는 사생활이 공개되면서였죠.


그런데 민주당은 거의 모든 정치인이 마주할 수밖에 없는, 공직자로서의 가족생활이 공개되고 재판받은 것에 대해서만 검찰의 독주라는 편협한 접근을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논리를 그대로 이재명 당대표에게 적용하죠. 사실 이재명 당대표는 사생활도 아니고 본인은 부인하는 정치적 동반자들에 대한 수사니까 일부 다릅니다만, 여하튼 정치인은 본래 이렇게 미주알고주알 검색을 받습니다. 나온 김에 말하자면 김만배 씨가 이재명 재판을 위한 활동을 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안 하는 국민이 비정상 아닌가요? 윤석열 대통령도 조롱받는 이유 중 하나가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출신에 대한 것이고요.


자기들은 다른 정치인의 사생활을 온갖 방식으로 난타하면서 자기들 사생활은 안된다고 하는 건 위선이죠. 민주당은 왜 자기들에게만 국민들이 이런 높은 잣대를 들이대냐고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왜 민주당을 위선적이라고 하는지, 그 지점을 못 읽으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민주당 의사도 별로 탄력 못 받습니다. 검찰이 정치 검찰이라거나 권력에 "미쳐있다"는 지점도 국민들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검찰이 민주당에게만 잔인하다? 이거는 아닌 거죠. 검찰은 자기들 비판하는 사람은 다 개망신 줍니다, 제가 보기엔. 다만 민주당이 과격하니 검찰도 과격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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