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그런 일이 궁금하냐는 intp가 아닌 사람들
https://youtu.be/oiLTr424 zy8? si=tLIN1 OgvEk27 S1 cd
#mbti 맹신까지는 아닌데 인팁은 기본적으로 인간 자체에 대한 회의가 좀 있습니다. 본인을 포함해서 그렇습니다. 인팁이 갖는 호기심은 이 어떤 설명할 수 없는 존재 자체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감이 바탕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각에 갇히기가 쉽고, 따라서 개인적으로 밀당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인팁은 밀당을 연예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정적 긴장 상태라고 보기보다는 <역시 이 사람도 의심이 많군>처럼, 특별하게 생각했던 상대방을 빠르게 다른 사람과 동일화를 하면서 바로 스스로에게 갇혀버리기 때문에, 이후에 미련을 갖지 않는 편입니다. 혹은 <저 사람은 이런 면이 다르다고 봤는데 아니었어>, <역시 사람은 좋아해 주면 당당해지는군> 등등, 이런 나름의 해괴하고 빠른 정리가 가능합니다. ^^ 해괴하고 그래서 말은 잘 안 하는데, 어떻든 나름의 논리로 정리합니다.
자만이나 오만이 깔린 경우도 있긴 한데, 통상은 상대방을 어떤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정리를 한다고 봐야 되겠고, 그게 인팁이 공부를 잘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인팁이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나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미친 듯이 몰입하기 때문에 그게 있으면 잘합니다.) 또 인팁이 관계가 정리가 된 이후에 와서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확률이 거의 없는 이유가, 인팁은 기본적으로 인식형이라서 결론을 완전 잘 안 내기 때문으로, 반대로 결론이 나오면 바꿀 확률은 1%가 될까 정도입니다. 결론을 내기까지 굉장히 심각하게 숙고하고 특히 인간에게 더 그렇습니다. 아니면 완전 무관심입니다. 말 그대로 무관심.
그리고 인팁이 타인의 생활에 참견하기를 싫어하는 것은 본인이 다른 사람에게 참견당하는 것을 싫어해서라는 건 나름 정확하다고 봅니다. 왜 참견당하는 것을 싫어하냐면 집중이 흐트러지는 걸 끔찍하게 피곤해하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면, 유명 과학자나 철학자 중에 (이런 사람이 아니면 사생활이 잘 안 알려져서 예를 든 것임) 글 쓸 때는 심지어 자기 아이도 막 안 돌보고 자기 건강이나 가족도 다 무관심한 채, 그러는 경우가 인팁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또 아는 분야에 대해서 쉬지 않고 말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가 아는 부분을 잘난 척하려는 것도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신이 아는 게 맞는 지를 확인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계속 집어넣으려면 기존에 들어있는 정보들을 털어내지 않고서는 자리가 생기지가 않기 때문으로, 일정 부분은 기계적으로 정보를 털어내는 겁니다. 정보를 넣고 털어내고 넣고 털어내고 그렇게 해야 뇌가 좀 편안하다고 해야 하나? 그렇습니다.
인팁이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왜 그런 문제에 감정을 쏟고 고통받으면서 살지?> 의아해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인팁을 보면서 < 왜 그런 문제가 궁금하지?> 이렇게 서로 다르게 산다고 보시면 되고, intj는 일정 부분 인팁을 이해는 하지만 목적이 뚜렷하지 않아 귀찮아하고 <그래서 어쩌라고? 언제 결론이 나와?> 이렇게 되고, en(s) tj는 딱히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나 어떤 목적에 도움이 되면 같이 가기 때문에 <어, 좋은 정보네. 근데 그거 어디에 써야 될 거 아냐. 게으름뱅이> 이렇게 됩니다. en(s) tp도 나쁘지는 않은데 통상은 서로 관심이 다르기 때문에 <아, 나도 그거 궁금하긴 했는데 너 정도로 궁금하진 않아, 너 정도로 궁금하면 너 이상한 거>가 되며 따라서 친교가 썩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f인 분들은 인팁의 팩폭이나 때로는 과도한 부정적 관점 때문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인팁이 f분들 스스로 가까스로 잠재우는 내적 존재적 불안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불편해하는 경우가 상당하고 <그 애기를 왜 꺼내서 결국 아무 결론도 안 내고 서로 껄끄럽고 불편하게 왜 이래?> 이런 식으로 됩니다. fj는 겉으로 봐서는 t처럼 논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fj가 왜 t처럼 보이냐면 인간에 대한 체계가 잡혀서 이를 적용하는 단계라 그렇습니다), 관계가 그래서 조금 독특하고요.
보다시피 인팁인 제가 이렇게 주절주절 말을 많이 했으면 위에 언급한 상황 중 하나겠죠, mbti관점에서는. 참고로 저는 인팁임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인간에게 호기심을 가진 덕분에 지금 이 정도로 어떤 설명이 가능해졌다, 스스로 자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