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새로운 갈등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슬람이 갈라진 이유, 무함마드의 죽음과 승계 

https://youtu.be/w3 nt6 UA_e7w? si=g6 gWvL8 YjrV5X6-j

상속 편에 댓글을 다는 게 나을 것 같긴 한데, 대부분은 자식에게 물려줄 충분한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어떻든 장자 우선으로 혹은 가업을 잇는 조건으로 특정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해 주죠. 골고루 분배하기도 하지만 그건 그만큼 가업이 약해지거나 분산될 경우로 이어져서 자녀들 간 권력 구조가 동등하지 않은 경우 선호되진 않습니다.

삼성 같은 거대 기업조차도 장남에게 상속이 이루어지고, LG는 형제 자녀를 양자로 들여서까지 그랬죠. 물론 아들이 더 있었다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대가 대표적으로 나름 골고루 분배를 했음에도 소송으로 이어졌는데, 때문에 현대가 정주영 개인의 강한 이미지에서 기업 단체 이미지로 다소 바뀐 거죠.

문제는 재산을 넘어서 어떤 사상이 전개될 때 심각하게 생깁니다. 재산이 없으면 큰 일 날 것처럼 생각들을 하지만 사실 재산이라는 것도 사상이나 신념에 비하면 별 중요한 게 아닐 정도거든요. 대표적으로 이슬람에서 무함마드 사후 이슬람은 힘겹게 통일된 세력이 크게 두 개로 분열되는 원인이 발생합니다. 무함마드의 핏줄 위주로 승계를 주장했던 사람들과 집단 내에서 선출하는 게 무함마드를 승계하는 거라는 입장이 지금까지 이슬람 분열의 원인일 정도니까요. 차라리 예수나 부처는 핏줄이 사실상 등장하지 않으면서 조직적으로 발달을 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상속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지만, 대부분 상속을 결정하는 시기의 인간은 노쇠하고 판단이 흐려지거나 혹은 곤란한 문제로서 이를 섣불리 말할 수가 없게 됩니다. 아무리 통합을 하더라도 조직은 언제나 계열이 있기 때문에 살아서 누군가를 지지할 경우 반대 세력은 일찌감치 해당 통합에서 탈퇴해 버려 통합의 의미가 퇴색되거든요.

따라서 승계를 정해주고 사망한다고 해도, 지금까지도 삼성 승계 문제가 법리적 다툼이 있고 LG도 다시 승계 소송이 일어날 정도로, 승계한 자에 대한 수긍과 반발은 필연적으로 따라오죠. 그게 아니라면 북한처럼 승계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를 통합하고 억압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한 북한을 발전된 형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후계자가 이어받을 만큼의 능력이 되는 경우 그러니까 한국에서 세종대왕 정도면 가능은 하겠으나, 이 경우는 자녀가 많은 상태에서 충분한 경쟁이 이루어져 지지 세력도 인정을 한 경우이긴 하나, 이것도 몇 대를 가기는 힘들었죠. 

어떤 면에서는 상속할 게 없는 사람이 자유로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외람된 댓글이 되겠습니다만. 지금 인류가 하는 모든 죽음 관련 고민은 이미 선대에서 웬만큼은 다 나와서 말 입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