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현실적으로 닥쳐올 문제들을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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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까, 학교마다 학년마다 다르긴 한데, 교사 근속 기간이 4년에서 5년 정도 되네요. 그렇다면 결혼하고 바로 주거지를 정해버릴 경우, 이후 임용 고시에 합격하여 근속 지역이 바뀌면, 근속 지역에 따라 집을 다시 구하거나 이사를 가거나 두 개의 집을 구하는 등의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결혼하고 바로 주거지를 정하기보다는 임용 합격 여부에 맞춰서 집을 결정하는 게 낫겠다고 말씀을 해보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자기는 솔직하고 현실적이라는 입장에서 결혼 전부터 따질 건 따져야지, 집 문제는 털고 가야지 이렇게 스스로를 포장하기 쉬운데, 막상 진짜 현실적인 문제로 하나하나 물어보기 시작하면 말문이 막혀버리는 타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임용 고시 합격은 확실히 어느 시점으로 잡고 있는 거야? 만약 그 시점에서도 안 되면 포기할 거야? 아니면 될 때까지 할 거야? 임용 고시 합격하고도 대기 인원이 많다는데, 바로 교사로 취업이 될 수 있어? 나는 네가 합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해? 그리고 합격하면 근속 지역은 결정이 가능해? 요즘 교사들이 고충이 크던데 그건 어떻게 보고 있어? 등등 구체적이고 대단히 현실적인 질문을 툭 터놓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10년 동안 떨어져 놓고 합격 부심 대단하네>, <자기 집에서 허락을 안 한다고?> <친구 남편이랑 비교를 하다니>, <뭔가 이상한 사람 아니야?> 이런 식으로 그 의도를 자꾸 왜곡해서 보다 보면, 정만 떨어지고 감정만 상합니다. 독박 육아만 하더라도 <나도 육아 휴직이나 교대 근무 일정 조율 등은 알아보고 알려줄게>처럼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의하세요.
결혼하기로 마음먹을 정도면 어느 정도 소통도 되고 의견이 주고받고 가 된다는 건데 (이게 안 되면 결혼하면 안 되고요), 오히려 이렇게 구체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기 시작하면 여자친구야말로 조용해지거나 <이 사람은 뭐든지 상의하기 좋은 사람이다> 생각하거나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