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를 모르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헤매는 일이 있네요
제가 굉장히 좋은 정책 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게 병원 동행 서비스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나 노인들이 많은데 병원까지도 혼자 가게 되면 너무 쓸쓸하고 특히 접수하고 이러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왕왕 있을 텐데,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대단히 좋다고 본 거죠.
그런데 지난번 서울대병원을 가니까 90은 넘은 듯한 할머니가 말도 못 알아들으시는데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 진료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말을 못 알아들으니 계속 순서도 못 지키고 안절부절못하다 보니까 주변 환자들이 돕기야 도왔는데, 그렇게만 도와서는 진료를 못 받으실 거 같더라고요. 결국 그 할머니는 어디로 가버린 뒤 진료실 근처에서는 볼 수가 없게 됐는데요.
서울대병원 자원 봉사자에게 문의를 하니까 요청하면 돕기는 하지만 찾아서 하지는 못 한다는 답을 들었고, 따라서 서울대병원 측에 간호사들이 그런 환자들을 보면 바로 동행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민원을 넣었습니다. 간호사들 입장에서도 해당 할머니가 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해야 하고 질서도 안 지켜지고 해서 불편할 텐데, 자원봉사로 바로 연결이 되면 좋을 거 같더라고요.
이게 정착이 되면 저도 한 달에 한 번은 자원봉사를 하겠노라고 말을 하고 보니, 일단 간호사나 병원 관계자들이 필요해 보이는 환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