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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Apr 10. 2024

한국인은 집 밖에서 죽는 걸 객사라고 싫어하죠

실버타운이 한국에서 아직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

https://fb.watch/rmh6 Yrik1 q/


노년 인구가 급증하면서 간병 인구도 급증한다고는 하지만 실상 24시간 케어를 받아야 할 정도로 중증 노인은 어차피 가족이 돌보기는 쉽지 않고 요양원으로 가야 될 겁니다. 오히려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여러 약물을 장기 복용하고 가벼운 집안일은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때로 청소나 기타 세탁 등 다소 힘이 드는 집안일을 일주일에 한두 번 도와주는 정도에서 생활 가능한 노인들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되고, 한국인 정서 상 자기 집에서 생활하다가 좋은 곳에 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해외처럼 실버타운 중심의 노인 주거는 선호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한국인은 자기 땅에서 자기가 살면서 고령화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편이라, 노령 인구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관리하는 체계가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인들도 진짜 의식 잃고 감각 상실하고 이럴 정도 아니면 웬만하면 자기 스스로 관리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신 잃을 때까지는 스스로들 하고 싶어 해요, 보면. 병원 침실에 하루 종일 누워서 음식 먹고 하는 게 사실 보기보다 불편하거든요. 


차라리 노인 시설에 있는 인테리어를 노인들이 사는 공간에 정책적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하면 좋을 거 같네요. 샤워할 때 앉아서 하는 의자라거나 비상벨이라거나 이런 것들을 일반 노인 주택에 만들어주는 거죠. 동작 감시 센서 이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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