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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여성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됐죠

남성의 위험성은 어느 사회나 통제하는 것에 암묵적 합의가 있습니다만 

https://youtu.be/PfbEND9 GsoE? si=JY596 ck1 PT1 ZlvlX


여성 우월주의랄까, 여성에 대한 (지나친) 정당화랄까, 페미니즘이랄까, 이런 것들이 사회 문화 전반에서 주류로 급상승하면서 반대로 여성에 대한 반감이 발생하는 것 또한 막기가 힘들어졌다는 생각이고, 따라서 지금 이런 유튜버 방송도 생겼다고 생각하므로, 실제로 이 유튜브 방송 중 일부 올려진 내용에서는 제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여성 행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일부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악질적인 면도 있다고 보고요. 


사회적으로 봤을 때 남성들이 보이는 어떤 위험한 행동은 스스로에게도 파괴적이고 주변 사람이나 사회적으로도 파괴적이기 때문에 상당히 잔인한 방법으로 통제하는 것에 사회 전반이 동감하고 있지만 (여성들 중에는 강간범이 그냥 풀려 난다거나 이러면서 남성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낮다고 주장하지만 남성 범죄자는 화학적으로 거세하는 방식으로까지 처벌 수단이 간구되고 심지어 뇌수술도 고려됐었던 정황이 있기 때문에 별개 사건에서의 납득할 수 없는 미약한 처벌로서 반박하는 것은 사양합니다.) 여성들에게 이런 방식의 처벌은 고려되지조차 않고 있으므로, 여성의 악함에 대한 혹은 여성이 갖는 부도덕에 대해 사회가 다소 느슨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봐야죠. 


물론 과거에 여성의 히스테리를 치료한다는 이유로 행해진 각종 위험한 시도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전기 충격이나 눈을 찌르거나 여러 가지) 이런 모든 치료 행위는 남성에게도 똑같이 행해졌던 것들이고 대부분은 남성에게 먼저 행해진 경우가 상당하며, 여성에게 어떤 처벌이 있을 때 남성에게 그보다 약한 처벌이 있는 경우는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행위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남성에게 묻는 경향은 다들 높은 거죠. 마녀 사냥이 있었다고는 하나 그 이전에는 남성 사도들을 십자가에 못으로 쳐서 죽이거나 가죽을 벗겼으니까요. 


즉 어느 사회나 남성들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에 대한 함의가 어느 정도 달성된 상태이나 (실제 방법이 완벽하게 간구된 건 아니지만 통제에 대한 함의는 어느 정도 있다고 봐야죠) 여성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달성된 함의가 없는 상태죠. 일단 여성이 위험하다고 해도 남성이 물리력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신체적 우월감을 갖고 있고, 남성적 사고에서 보면 물리력으로 통제하면 모든 게 종결된다는 다소 단순한 논리를 가지고 있어서 여성이 갖는 위험성이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여성 간 카톡에서도 보면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먼저 DM을 보내면서 일종의 접근을 시도하는 건데, 이 행위 자체에서 보면, 그냥 그 여성은 해당 여성의 남자친구에게 단순히 친근감을 표현했을 뿐이고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이 괜한 질투심에 발끈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지만, 만약 연락에 답변을 하고 실제 사귀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해당 남성은 자신의 여자친구의 단짝 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결과로써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결과가 오게 되는 거죠. 


이 여성의 접근 자체를 과연 범죄나 부도덕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 사회는 (물론 일부 사회에서는 다르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상당히 관대한 편이고, 이렇게 여성의 부도덕은 물리적 충돌에 기반하지 않은 사회적 관계나 심리적 지배 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당하는 사람은 괴롭지만 처벌이나 무조건적인 비판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도 자기 남자친구에게 자꾸 카톡 보내는 여자 후배에 대해 언급한 포스팅을 본 적이 있는데, 이것도 해당 여성이 여자 후배를 소위 말해 갈구자니 마치 어린 여자 질투하는 모양새로 보이니까요. 남자친구가 결국 여성 후배와 바람이 나면 남자친구를 비난하는 것은 비난하는 것이고 계속 유혹한 여자 후배도 처벌하고 싶으나, 이 경우 글쎄요, 결국 비난은 남자친구가 더 크게 받을 거 같거든요. 실제 인간이 유혹에 얼마나 약한가 이런 문제는 고려가 안 되죠. ^^


남성들 간의 갈등이라면 물리력으로 일단 제압을 하고 시간을 벌 수가 있지만 (물론 물리력만으로 갈등 자체를 조정할 수는 없고 시간을 버는 수준이 됩니다만) 여성 간 갈등에서는 애초에 남성이 물리력으로 강제 진압을 하는 건 쉽지 않으므로 (자칫 여성의 물리적 피해가 상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방관자적 자세를 취하는 경향이 크게 되고, 따라서 여성으로 인한 여성 피해자가 구제받는 건 쉽지는 않습니다. 여성 간 피해는 개인적이고 심리적이며 사회적이기 때문에 남성적 통제력이 우선한 사회에서는 물리력이 들어가서 조정할 여력 자체가 없으니까요. 여자들이 모여서 특정 여성이 싫다고 트집을 잡는 경우 (여성 인기 연예인들의 안티 모임은 여성이 주도하듯이), 남성들이 이를 물리력으로 조정할 수가 없죠. 


남성들 중에도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방법으로 같은 남성이나 여성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는 살인이나 절도 등 통상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 물리적인 통제로서 억압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나, 여성들의 이런 공격은 해당 여성의 (혹은 남성의) 자존감 하락이나 우울감 동반으로 인한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지는 등 다소 수동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이게 여성을 비판하는 데 있어 다소 어려움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계속 남편을 비판하는 부인이 있다고 할 때 (실제로 남편이 무능력하다고는 하나 그 비판 수위가 심각한 수준) 해당 남편이 가족을 죽이는 결과에 이르지 않는 이상 스스로의 자살이나 사고에 이른다면 글쎄요, 부인이 동정을 받지 비난을 받지는 않을 거 같고, 반대로 부인이 무능력하여 남편이 비판을 해서 부인이 죽음에 이른다면 남편은 상당한 비난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가스라이팅이 뜨는 것도 과거에는 물리력에 의한 지배 만을 사람들이 범죄라고 생각했지만 심리적 지배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를 알아가는 과정인 것도 같아서요. 심리적인 지배는 꼭 물리력이 우선해야만 가능한 건 아니거든요.


여하튼 저는 여성들이 남성들에 의해서 억압을 받았고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으며 어떤 자각을 갖게 된 면이 있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게 곧 여성은 모두 선하다거나 여성은 모두 옳다거나, 여성의 행동은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는 전제로 이어지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저는 살면서 상당한 지위가 있고 충분히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즉 특별한 부족함이나 어려움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고 부도덕하고 악질적인(?) 여성들도 상당히 많이 봤고 저 스스로도 제가 여성으로서 여성이기 때문에 선하고 옳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거든요. 일부 남성들 중에서 해괴하고 미친 행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거나 하는 그런 거에 대해서, 근거 없이 찬미(?) 비슷하게 하는 분들도, 저는 사실 이해 불가입니다.


맨 마지막 문장을 짧게 덧붙이자면 남성들에게 일종의 영웅주의 비슷한 게 있다 보니까 미친 여성이나  이해가 안 가는 여성을 자신은 구원할 수 있다는 착각을 가진 분들도 있는 모양이라 (대표적으로 영화 베티 블루에서 자기 눈 찌르는 정신병자 여성을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처럼), 우울증이나 약물 중독, 성적 문란, 기타 여러 부도덕한 행위 중독, 인격 장애, (사이비) 종교 심취 등 비이성적인 가치관에 빠져서 도무지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될 거 같은 여성을 자신이 구제하는 망상을 실현하려다가 실패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정상적인 사람과의 연애도 쉽지 않은데 비이성적 가치관에 매몰된 사람을 구제하는 연애는 도를 닦는 수준에 이를 수 있으니 이 점 참고로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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