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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나이 많은 여성이 젊은 여성의 연애를 비판하는 것

나이 많은 여성이 어린 여성의 연애를 꼭 질투해서 비판하는 건 아니랄까요


두 가지 경우가 다 해당이 되겠죠. 사회적 경험이나 여러 면에서 내가 나은 면이 있는 거 같은데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 혹은 착각할 수 있다는 의미)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남성에게 (성적인) 매력을 내세우면서 우월감을 갖는 여성에 대해서 열등감을 가질 수도 있고 (인간이 성적인 혹은 생물학적인 매력으로만 이루어진 동물(?)이냐 비판하면서도 막상 생물학적으로 우월한 젊음 그 자체를 상대할 수 없는 그런 거랄까), 한 편으로 젊은 여성이 내가 보는 남성의 어떤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젊음에 취해 섣불리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가질 수도 있는 거죠. 


복학한 선배의 경우를 보면 내가 짝사랑하는데 나보다 어리고 예쁜 후배가 흥하면 그거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열등감(?)을 가질 수도 있고, 반대로 나는 그 선배의 동기로서 지질한 모습(이랄까, 과거 연애사랄까)을 알고 있기에 그 선배에 대해 자기 매력에 취해 흥하는 여자 후배를 보면 안타까운 느낌을 가질 수도 있는 거 같습니다. 복학한 선배의 매력에 넘어간 후배에게 해당 선배의 과거 전력을 얘기해 봐야 질투나 모함 정도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 거랄까요. 


저는 제가 대학을 입학할 때 갑자기 남녀 공학으로 바뀐 데다가 (따라서 남자 선배가 없었음) 입학 당시 남자 동기가 한 명밖에 없는 전공을 했고 그 동기마저 2학년 때 군대를 갔기 때문에 실제로는 여자들하고만 대학 생활을 했고 (남자 후배들은 있었으나 술 먹고 싸울 뻔한 남자 후배들 말고는 별로 기억이 없음, 술만 먹으면 왜 그렇게 남자들하고 싸웠는지 의아한데 여자 동기들이 남자 후배들 욕을 하곤 했었음) 따라서 복학한 남자 선배 이런 경험은 없으므로 직접 경험은 없는데, 당시 미팅이나 이런 거에서 복학한 선배가 나오면 어떤 분위기가 있고 그랬던 기억은 있습니다.


단체 미팅인데 복학했다고 선배가 기강 잡고 (지금은 선후배가 많이 약해졌겠지만 당시에는 제법 있었음) 나중에 그 선배하고 연락하면 막 뒤에서 뭐라 하고 그랬죠. ^^ 같은 남성들도 복학한 선배에 대해서 뭐라 하던데요, 여자들만 그러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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