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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막말하는 사람들을 나누는 방법

진짜 무식한 사람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격하는 부류


저는 개인적으로 sns나 여러 매체에 막말을 쓰는 사람을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이렇게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무식하고 배운 게 없으며 사회적 지위가 낮아서 특정 이념이나 사고에 사로잡혀 다른 의견에 대해 화부터 내는 타입과 (물론 사회적 지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 혹은 종교 혹은 어떤 집단 이론에 매몰되거나 사고에 고착되어 결과적으로 무식해진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배울 만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공격하는 방식을 치졸하게 배운 경우, 이렇게요. 


전자의 경우에는 대화를 해보면 깊이가 없고 아무리 다른 반대 증거를 가져와도 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면서 자기가 가진 사고를 바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채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내뱉기 때문에 사실상 대화가 불가능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약을 올리면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선점하려고 하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한 대화가 유지가 되죠. 


예를 들어 어떤 글을 썼는데 다짜고짜 <닥쳐, 네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야> 이러면서 이상한 유튜브 영상 댓글로 달고 이런 사람은 전자로 보고요, <그렇게 잘 아는 분이 사용하는 용어가 저급하네요, 헛똑똑, 쯧쯧, 공부가 많이 모자라는 듯> 이렇게 조롱하면서 자신이 뭔가 아는 것처럼 댓글 다는 분들을 후자로 봅니다. 


사실 전자나 후자나 아무리 설득하고 설명해도 사고 자체를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왜냐하면 전자의 경우 그런 사고에 집착하는 데 있어 꽤 오랜 시간이나 어떤 사건 등이 존재하고, 후자의 경우 비아냥에 명백한 목적이 있는 경우로 인해서 목적이 흔들리기 때문에 바꿀 수가 없는 것,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이룩하기 위한 상대방에 대한 비아냥으로서 정당화가 된달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가능한 그런 댓글이나 반응에는 그냥 삭제 버튼을 누르는 편입니다.


그 사람은 그 방식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아왔고 지금의 자신이 됐기 때문에 그걸 잘못됐다고 인식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보는 거죠. 큰 실패나 성공으로 인해서 지금의 자신이 됐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믿음, 사고, 집단, 의식이기 때문에 이거를 타인이 바꾸기는 불가능하다 싶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냥 삭제하는 게 속 편합니다. 


문제는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할 때인데, 여하튼, 페이스북은 그래도 자기 공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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