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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n 06. 2024

유튜버에 별별 정보 올라온 지 꽤 됐죠

일상이 돈이 되면서 추함도 수용해야 하는 사회가 됐긴 해요

https://youtu.be/5 aS8 VRlGEQQ? si=MkSxv_5X-4 P9X9 rB


유튜버에 남의 혹은 자기의 별별 사생활 공개해서 돈 벌고 (임신하면 임신으로 돈 벌고, 유산하면 유산한 걸로 돈 벌고, 이별하면 이별로 돈 벌고, 바람피우면 바람피운 걸로 돈 벌고, 성매매 하면 그걸 또 경험으로 나누면서 돈 벌고, 가족과 이별하면 그걸로 돈 벌고, 화해하면 그걸로 돈 벌고), 욕설로 돈 벌고, 옷 벗어서 돈 벌고, 싸움으로 돈 벌고, 성별 갈등으로 돈 벌고, 정치 갈등으로 돈 벌고, 별별 사람들 천지인데, 어그로는 말할 것도 없고요. 


식당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해외 식당 가서 한국인들이 한국 음식 극찬하며 해외 음식은 얼마나 비하를 하는지, 그냥 대충 찾아봐도 잘 나옵니다. 한 유튜버는 너무 심해서 제가 댓글도 남겼네요.,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문제로 오면, 한국 유튜버들이 인도인이나 이집트 사람들을 얼마나 사기꾼(?)이라고 비하하는지 한 번만 찾아보십시오.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을 그렇게 비하했더라면 아마 한국인들 달려들어 폭격을 하고도 남을 텐데, 인도 사람들은 신기할 정도로 화를 안 내요. 물론 한국에 인도만큼 사기꾼이 없다고 주장할 분들이 있을 텐데, 한국의 사기 고소는 세계 최고 수준이니까, 한국에 사기꾼이 인도보다 없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정식 항의도 아니고 그냥 주절주절 사기꾼이다 직업적 소명 의식이 없다(?) 뒤에서 영상으로 비하하길래 직접 정식으로 항의하라고 하면 또 난리 치며 달려들고요. 


유튜브 자체가 콘텐츠라는 게 별 대단한 게 아니고 그냥 소소한 일상을 나눠도 된다는 어떤 그런 접근이 성공한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왔지만, 그 덕분으로 못 볼 걸 봐야 하고 알게 되고 덩달아 나도 그래야 하나, 압박감을 갖는 경향은 솔직히 피하기만 할 순 없다고 봅니다. 다들 선한 콘텐츠를 만들겠다, 정화하겠다, 영향력을 주겠다고 하지만, 유튜버분들이 그 선한 영향력을 빙자해 사기 치다 잡혀가는 일이 워낙에 빈번해서. 그리고 유튜브 하면서 별별 공격이 들어오다 보니까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면서 다소 수더분하던 사람도 극단적으로 변하는 것도 너무 많이 봐서 말 입죠. <굉장히>, <씨*> 이런 말 안 하기가 힘든 듯합니다. 유튜버 하는 분들 보면. 


올린 영상을 보면 굳이 그래야 했나? 싶기는 한데, 이거 하나 잡기에는 너무 많다는 거.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다는 거. 올린 영상만 끔찍한 게 아니라 댓글도 끔찍한 거 너무 많습니다. 오죽하면 댓글로 자살한다고 까지 할까요. 100만 구독자 보유하셨으니까 제 말을 더 잘 이해하시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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