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면 좋긴 한데 그 평가에 끌려다니지 마시길

예쁘기 전에 인간으로 다가갑시다

https://youtu.be/TM1 uSXu5 ZpA? si=jVUjph5 Vbe_vqFnN

지난번 방송에서 무슨 소개팅인가 실험인가 뭔가를 하는 걸 봤는데, 소개해준 사람이 소개받는 여성을 가리키며 소개받는 남성에게 예쁘지라고 말하고 소개받는 남성도 예쁘다 고 하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소개받는 여성은 자신에 대한 그런 대화가 오가는 걸 즐긴다고 할까? 듣고 있었고요. 그냥 예쁘면 예쁘구나 생각하면 되는 거지 그걸 서로 묻고 인정하고 답변하고 대화의 주제가 되는 모습이 좀 신기했습니다. 

예쁘다고 들으면 딱히 싫지야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걸 자꾸 판단받으면 그건 또 그 자체로 피곤한 거 같아요. 뭔가 쌀쌀맞은 남자를 만나면 내가 안 예쁜가? 이런 기대도 가질 거 갖고. 예쁘다는 자체로 자꾸 대우를 받다 보면 대우가 부족할 때 자신의 예쁨을 잃는 것에 집착할 수도 있고요. 대화 주제를 나에 대한 예쁨에서 벗어나서 서로 인간 그 자체로 해보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예쁘고 잘 생기면 인간이 당연히 눈길이 가는데 그게 대화의 주제가 되는 건 좀 서로 부담인 거 같아요. 성형외과에서 상담받는 것도 아닌데 일정 부분 호감의 요소로 작용하더라도 대화나 반응의 주체로서는 좀 가볍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