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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l 08. 2024

주변에서 지지밖에 해주지 않을 경우

옳고 그름을 가르치기보다 무조건적인 지지가 더 중요할까



https://youtu.be/-tM93 aFnduo? si=hJmjvqxcmlJ6 TaMx





전세 사기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들이 단톡방을 만들어서 정보를 공유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마 많은 피해자분들은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 단톡방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나 싶은데요. 그런데 당시 단톡방에 전세 사기 피해에 관한 추이를 지켜보러 들어오는 분들이 있었고 이런 분들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하여 본인이 피해자가 아니면 단톡에서 나가라는 분위기가 흐르면서, 사건 관련 정보를 얻고 좀 도와드릴 수 있을까 했던 저는, 직접 피해자가 아니기에 나갈 수밖에 없었던 때가 있었죠. 그리고서 사건이 너무 커져서 지금에 이르게 됐는데요. 


그 방에 들어가 보면 안 먹고, 안 입고, 대출까지 받아가며 지금까지 모은 전 재산을 잃고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저로서도 상당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고, 다른 방에서 자살한 사람이 나왔다 이런 글이 퍼지면 다들 너무 안타까워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죠. 공인중개사까지 있고 전세라는 게 나름 보호 장치가 있을 텐데, 왜 이렇게 피해를 입었을까, 이해하지 못했던 저는 보다 다양해진 수법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상을 5분까지 보다가 친척분이라는 변호사님이 허그의 기본 구조도 모르면서 왜 이 영상에 나와서 전세 사기가 맞다 아니다 논하는지 모르겠는 생각에 댓글을 달게 됐는데요. 허그에서 콜센터 직원들 직접 고용한 게 이미 2018년입니다. 허그 콜센터 직원들은 정직원이 맞고요, 정직원이 아니라서 100%로 신뢰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거는 명확한 허위 사실로서, 변호사라면 허위 사실 적시가 어떤 불미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알고 계시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상담원마다 상담의 질에서 차이가 있는 건 인정하지만 그게 정직원인 것과 아닌 것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사고는 납득이 안 가네요. 비정규직에 대한 근거 없는 차별적 발언 같습니다. 


(매일 경제  2018-09-03 10:19:34 기사, 이미연 기자, 


HUG "콜센터 용역근로자, 직접고용으로 정규직 전환" 참고)


여하튼 제가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영상 시작 5분부터 변호사라는 분이 허위 사실을 말씀하셔서, 허그의 구조를 모를 수야 있는데 그 과정에서 굳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실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고, 때문에 일단 댓글 답니다. 


공인중개사가 됐건, 경찰이 됐건, 허그 상담원이 됐건, 어른들이 늘 옳은 말만 하고 사실만 말하는 게 아닌 건 맞는데, 그래서 어렸을 때 뭐가 뭔지 모르고 잘못된 방향을 설정할 수는 있는데, 그게 잘못된 걸 알고 어떻게 살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못인 줄 몰랐을 때야 잘못되게 살아도 이해해 줄 수 있지만, 잘못인 걸 알려줘도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면 그로 인한 비난은 스스로 감수해야 되는 거죠. 이전 영상이 왜 잘못된 건지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하는데도 여전히 변호사 친척과 함께 이번에는 근거 없이 비정규직을 비판하는 영상을 찍고 있다면, 글쎄요, 저로서는 어디서부터 언급을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르면 달려올 변호사 친척도 주변에 있고 그러신대 굳이 뭐 저까지 일일이 말씀드릴 노력을 해야 할까 싶네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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