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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Aug 01. 2024

담배보다 정신과약 끊는 게 대박 어렵죠

달리 향정신성 의약품이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https://youtu.be/sX6_M_JPb3 c? si=VSyPMF3 gvQp4 DNZ-


저는 담배는 그냥 하루 만에 끊었는데 (이렇게 말하면 별로 안 폈으니까 그렇게도 끊었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법 폈습니다, 부끄럽지만 ^^;;;;;) 오히려 정신과 약 (수면제)가 훨씬 끊기 어렵던데요. 


담배를 피우는 자신에게 극한 혐오가 밀려올 때가 있는데 (담배 피우는 분들은 알 것임), 그때 딱 끊으면 되더라고요, 저는. 전반적으로 저는 끊으려고 하면 거의 며칠 안에 뭐든 다 잘 끊는 편입니다만, 수면제는 체질이 변해버려서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6개월 걸렸어요. 그것도 약 버리고 쓰레기통 뒤지고 다시 뱉어내고 물에 녹인 거 찾아봤다가, 진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이게 뭔가 뇌가 변해 가지고 약이 없으면 스스로 잠이 안 오니까, 미치기 일보 직전? 잠을 자는 기전이 변했달까, 약 끊는 데만 6개월, 뇌가 다시 스스로 자게 되기까지 1년 걸렸고, 그러고 나니까 지금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부분이 회복됐습니다. 약물 중독은 진짜 끊기 너무 어렵습니다. 최고 수준입니다. 술, 담배 등등 비교 불가입니다. (물론 당시 수면제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 수면제 자체는 필요했다고 보는데도, 약물 중독은 진짜 장난 아니게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약물 중독된 유명인들 보면서 뭔가 도와줘야 되나, 쓸데없는 생각 중입니다.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약물 중독이 이 정도라면 마약의 중독성은 더 강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여하튼, 약물 중독이 최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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