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이진 Aug 14. 2024

저질체력으로 운동을 과하게 하니 졸도 전까지 갔네요

어제 수영하다 의식 잃을 뻔 

지난번에 강남구청에 있는 필라테스 학원에서 0원 이벤트를 통해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다고 올렸습니다. 100% 출석과 sns에 오운완을 인증하면 학원비를 100% 돌려주는 이벤트였는데, 환급 조건이 현금 100 로가 아닌, 현금 50%와 포인트 50%로 학원에서 다시 사용해야 되는 조건이었죠. 동료와 제가 같이 50%를 포인트로 환급받았고 동료는 다른 운동을 배우겠다고 해서, 동료 포인트까지 제가 가져와서 8월 현재 강남구청에 필라테스를 혼자 배우러 다닙니다. 


워낙에 제가 운동을 싫어라 하므로 동료가 강권하여 운동을 다니는 편인데, 그렇게 시작한 문화센터 발레 스트레칭이 6개월을 넘어가고 있고, 또 동료가 수영은 할 줄 알아야 된다고 해서 수영까지 시작하고 보니 발레 스트레칭, 필라테스, 수영 일주일에 5시간 이상을 운동에 소요하고 있네요. 강남구청의 경우 동네 교통수단이 지하철로는 3번을 갈아타야 되고 해서, 문화센터도 집과는 거리가 꽤 있다 보니, 일주일에 두세 번 운동하러 가는 데만 길에서 서너 시간 가까이 소모하고 있는 터라, 덕분에 피로도가 상당히 큽니다. 


이 필라테스 학원의 경우, 제가 개인적으로 필라테스를 좋아하는 것도 있어서, 이벤트 후에도 배워볼까 했지만 교통이 생각보다 불편해, 학원 측에도 이번 8월 포인트를 다 사용하기 전까지만 다니겠다고 말씀을 해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고 보니까, 오전에 필라테스를 하고 오후에는 수영을 하는 등 운동량이 과해지면서 어제 수영장에서는 거의 졸도 직전까지 가더라고요.


태어나 실내 수영장이라는 데는 처음으로 가봤기 때문에 이제 발차기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어제 발차기를 하고 났더니 머리로 피가 안 가면서 갑자기 어지럽고 구토하고 싶으면서 손에 쥐가 나고 마비가 와서 중도에 포기하고 수영장 바닥에 누워버렸습니다. 다행히 구민회관 수영장에 안전요원이 있어서 계속 말도 걸어주고, 따뜻한 물과 초콜릿도 주고, 다리며 팔을 마시지까지 해줘서 구토까지는 안 갔습니다만, 졸도 바로 직전에서 공포 아닌 공포를 느꼈네요. 수영 중에 머리나 이런 데로 피가 안 가고 혈압이 떨어지던가 하면서 저처럼 졸도 직전 가는 분들이 있긴 하다고 검색으로 봤는데. 


30분 가까이 숨만 쉬고 누워있다가 옷 챙겨 입고 걸으니까 바로 다시 손에 쥐 나던 거랑 머리 하얘지는 거가 낫긴 했는데, 갑자기 운동하다 호흡 곤란 와서 쓰러지는 분들이 몸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체험하고 소스라치게 겁먹은 어제였습니다. 수영하면서 호흡도 좀 잘 관리하고, 힘들면 내려서 걷다 움직이다 하라고 안전요원이 설명해 준 걸 기억하며, 다음번엔 조금 나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발레 스트레칭도 처음에 너무 힘들고 진짜 엄청나게 못했지만, 저는 특히 등이 약간 심하게 구부정해서 뒤로 넘기는 자세 자체가 안 됐는데, 지금 조금 나아졌거든요. 그나저나 운동 중 마비나 구토 증세 오니까 무섭긴 하네요.


덕분에 어제 새벽 4시까지 잠이 안 오는 두근거림 증세,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증세가 있었고 너무 피곤함에도 아침 7시에 일어나 져서 비몽사몽 포스팅을 씁니다. 이걸 작성해 둬야 기억을 하고 다음 운동부터는 조심을 하겠죠. 계속 피로도가 쌓여 지하철이나 버스 이동 중 예민함도 극에 달하지만, 8월에 필라테스 끝나면 이제 수영과 스트레칭만 남으니까 견뎌보려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길에선 봐도 조용하던데 공항에선 왜 연예인에게 난리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