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외국인에 대해서 신기해하는 동시에 불편하고 신뢰하기 힘들어하거나 이중 가격을 매기는 등 속이는 건 한국만의 특징은 아니죠. 지금도 해외여행 가서 외국인으로 바가지 쓰고 그런 일들 겪는 건 어느 나라에서나 다반사인데요. 외국인을 속여서 이득을 얻는 행위는 다소 이중적인 잣대를 갖고 있긴 합니다.
다만 상대방이 먼저 숙이길 원하는 부분은 한국만의 특징인 거 같긴 합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길을 가거나 어떤 상황에서 서로 부딪히면 일단 서로 사과를 하거나 나이가 많아도 먼저 인사를 하는 등 분위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려는 반면에, 한국은 맞은편에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오더라도 굽히지 않는 편이고 부딪혀도 사과도 하지 않으며 (때문에 생각보다 이게 발단이 된 폭행 사건이 꽤 있습니다) 상대방의 지위나 나이가 확실해져야 인사를 나누는 등의 습성이 있긴 하죠.
중국처럼 인구 많은 나라도 서로 안 닿으려고 하는데 한국은 닿거나 말거나 자기가 먼저 방향을 바꾸는 걸 싫어합니다. 운전할 때도 양보 운전은 찾기가 굉장히 힘들고 운전만 하면 욕부터 하는 분들이 태반이라는군요. 일본에서 운전하다가 한국에 와서 당황했다는 분들 꽤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