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들이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더군요, 꼭.
https://youtu.be/PREeVRlkNow? si=LceVO_tEo4 yXlAck
1. 남자가 자신의 주변 사람이나 생활을 공유하려 한다.
50%는 진짜 좋아서 빨리 자리 잡기 위해 하는 행동이기도 하고, 50%는 상대방의 신뢰를 빨리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그 유명한 사기꾼 전청조의 경우 남현희 선수를 자신이 사는 롯데 시그니엘로 거처를 옮기게 하여 사생활을 바로 공유하고,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면서 파라다이스 그룹 특정 게이트 (이게 확실하진 않은데 이런 비슷한 내용)로 안내하는 등 자신의 일상을 빨리 공유하려 했고, 남현희 선수에게 이런 접근이 효과를 봤죠.
의사를 사칭하거나 변호사를 사칭하는 경우, 고위 공무원을 사칭할 때도 병원이나 법원, 어떤 기관 앞에서 만나려고 하거나 바로 만날 수 있는 것처럼 강조하고,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공개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지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만나게 된 경위에서 진위를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하고 (술집이나 소개팅 앱, sns, 채팅, 별로 친하지 않은 지인, 기타 클럽 등등 만나게 된 장소가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에서 상대방이 너무 적극적인 경우) 화려하고 부유하며 비밀스러운 과거를 가진 사람이 가능한 한 빨리 사생활을 공유하려고 한다면 <왜 굳이 나에게?>라고 합리적으로 의심하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진심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신분이 확실한 것에서 출발합니다.
2. 사소한 것들을 기억한다.
이것도 5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통상적으로 남자들은 연애하는 동안 여성과 다른 부분에 집중하기 때문에 여성을 좋아하더라도 여성의 모든 말을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성이 남성을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남성이 게임이나 축구에 대해 말을 한다고 해서 이를 이해하고 다음번에 남성이 좋아하는 게임 아이템을 사다 주기는 쉽지 않은 것처럼, 남성도 여성을 좋아하는 마음 만으로 집중할 수 없는 주제에 쉽게 바로 집중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이렇게 세세한 것들을 잘 기억하는 사람은 연애 경험이 제법 있거나 여성과 취향이 비슷하여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패션을 전공하는데 패션을 전공하는 남자나 그런 트렌드에 빠른 남자들이 여성과 연애를 잘하는 걸 많이 봐왔습니다. ^^ 여성 형제가 있는 경우라서 다소 유리한 남자도 있긴 한데, 보니까 꼭 그렇지는 않은 거 같더군요. ^^;;;;;;;
다만 여성을 좋아한다면,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려는 한편으로,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하는 경우는 제법 있습니다. 본인은 소주에 마른안주 체질인데, 자기가 좋아하는 여성이 특정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그 부분을 스스로 알아보려고 하는 거죠. 따라서 여성이 말하는 사소하고 세세한 걸 남자가 잘 기억하기를 바라기보다는 (사실 본인에게도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걸 굳이 기억하는 남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남자가 기억할 이유도 딱히 없는 거니까요) 뭔가 연애 기간 동안 긍정적으로 스스로 변화하려고 하는 모습, 그리고 긍정적인 미래에 대해서 자주 말을 하는 남자가 더 신뢰하기 좋습니다. 미래에 대해 말하고 실제 그걸 지키려고 할 때, 비록 실패하더라도, 그 모습이 저는 신뢰할만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3.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
이것도 50%입니다. 실제로 사과할 당시에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를 했더라도, 인간이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그 진정성 있는 사과가 효력이 없어지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갈등이 극화됩니다. <너는 오로지 나를 끌어내리는 데만 재주가 있어>라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언급 자체를 거부하는 거죠. 이혼 상담을 해보셔서 알겠지만, 어떤 이혼도 한 번의 실수와 한 번의 진정한 사과로 일어나진 않습니다.
같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를 했지만 개선되지 않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관계의 훼손으로 이어지는 거죠. 누구나 처음 잘못을 인지하면 사과를 하나, 잘못이 반복되고 커지면 도리어 화를 냅니다. 의외로 잘못을 인지하고도 끝까지 사과를 거부하면서 남 탓을 하거나 심지어 살인이나 폭행으로도 이어지므로, 사과를 받을 일이 있다면, 극한의 감정으로 끌어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야 할 정도의 잘못을 상대 남성 (여성도 포함하여)이 저질렀다면 (대충 미안하다, 이 정도가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할 정도의 과실이라면) 그게 한 번뿐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다 하더라도, 상처가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상처받은 사람에게 빠른 회복과 비정상적인 행복을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저는 더 신뢰할 만하다고 봅니다.
물론 상처받은 사람도 가능하면 과거의 잘못에 매몰되면 안 되겠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그 이후의 행보가 더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일본이 과거 역사에 대해 한 번도 사과를 안 해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사과한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역사를 부정하는 발언이 나오는 것에서 유추하면 됩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 이후를 봐야죠. ^^ 데이트 폭력 사건 가해자들의 공통점은 폭행을 한 뒤 대성통곡하며 사죄하고 꽃을 주는 등 사죄의 달인들입니다.
나머지는 제가 이제 자야 되므로, 일단 3번까지 듣고 댓글 답니다. 다른 할 일이 산적할 때 왜 이런 댓글이 잘 써지는가, 저도 의문인데, 그냥 개인적인 하소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