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를 트위터에서 봤는데, 선물을 준 딸 입장에서야 서운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일단은 딸이 엄마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네요. 여성들도 남자친구가 취향 묻지도 않고 선물하면 기분 상하잖아요. 하물며 커피 마시는 데도 여자친구에게 물어보고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가야 좋아하던데. 엄마도 같은 여성으로서 취향이 있을 텐데, 짭 들고 다니니까 이건 좋아하겠지, 딸이 취향 없이 사드리니 거절하신 듯합니다. 엄마들 선물은 조심하는 게 좋더군요. 저도 그냥 그냥 선물 좀 드리니까 몇 번 거절(?) 당했고, 저는 그냥 그려려니 합니다. ^^
사실 까다로운 여성들은 앞서 남자친구가 커피에 뭘 타주는 지도 하나하나 잔소리하잖아요. 물론, 이런 경우는 있죠. 딸은 별로 취향이 없는데 엄마는 취향이 강한 경우. 엄마와 딸이지만 서로 성향이 달라서 자꾸 마찰이 생기는 경우. 이 때도 딸이 엄마를 여성으로 대우하면 좀 해결되긴 합니다만, 쉽진 않습니다. 취향이라는 게 어떤 맥락을 가지고 있질 않다 보니까, 때에 따라 눈치를 봐야 되니까요.
요즘 언론이나 이런 데서 아들하고 엄마 간 갈등을 주로 다뤄서 그렇지, 딸과 엄마의 경우에는 좀 다른 갈등이 생기곤 합니다. 차라리 취향이 딱히 없거나 아예 다른 아들은 엄마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일단 물어보고 뭘 하기라도 하는데, 일부 딸들은 자기 취향에서 결정하고 강행을 하고 그걸 엄마가 받아들여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거든요. 물론 엄마도 마찬가지로 아들은 잘 모르겠다면서 조심히 물어볼 때가 있는 반면, 딸은 <내가 다 알아서 한다> 이런 뉘앙스로 선을 넘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요.
여하튼 엄마도 딸도 다 여성이니까, 각자 취향이 살아있는 존재로 대우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