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기도 싫은 사람의 조건 보고 하는 결혼
https://youtu.be/NnoCpgZmpDo? si=jDph-mm9 zLHKbn3 y
멘트가 강하신데 또 웃긴 부분이 있어서 오다가다 보는 구독자입니다. 오늘도 멘트가 세네요. ^^
근데 생긴 걸 떠나서 싫은 사람하고 결혼까지 가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나이가 이제 저도 50을 바라보고 그런 시점이 되면서, 연예인처럼 관리를 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젊어서 그 예쁘고 괜찮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 데요.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는 외모가 진짜 이상해 보인다 할 정도가 아니라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들과 있는 게 좋아집니다.
제가 직업이 디자이너였다 보니까 저도 꾸미는 걸 좋아했고 외모도 좀 집착적으로 보고 그랬었습니다만, 때문에 제 청년 시절 친구들은 대부분 외모들이 좋은 편에 속하고 그랬었습니다만, 사회에 나와서 연락 드물게라도 하는 분들은 가치관이 맞다고 해야 하나? 외모보다는 대화의 맥락이 통하는 분들이 지속이 되더군요. 물론 직업적으로 여전히 외모를 <많이 ^^;;;;;> 보긴 하고, 여러 이유로 외모에 대한 <말 그대로 진지한 관찰을> 엄청 좋아하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대화가 돼야 좋죠.
또 나이가 들면 외모 이상으로 풍기는 어떤 아우라라고 해야 하나, 통찰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중요해집니다. 관리 잘 된 중년이라도 여자 보면 성추행 같은 소리 하고 이러면 완전 기분 더러워요. 진짜 더럽습니다. 저 나이에도 저러고 싶을까 싶은, 혐오가 밀려들죠.
따라서 결혼하고자 하는 남성에게 이성적인 매력이 안 느껴지는 것도 불편하겠지만, 그보다는 대화를 하면서 편안함이랄지 어떤 의지랄지 그런 감정적 교류 자체가 안 되는 경우에는 남편이 불행한 걸 떠나서, 결혼한 본인도 불행하고, 결혼을 했으니 자녀를 낳아야 할 텐데, 그런 부모 밑에서 크는 아이도 불행하고 그렇더군요. 솔직히 남편이라도 남이 불행한 거야 눈 감으면 그만이지만, 자기가 불행하고 자녀가 불행하면 삶이 지옥이 됩니다.
결혼 지옥 상담하는 분들 보면 남편이 힘들어해서 신청하는 경우보다는 본인이 못 견디게 불행하고 괴로워서 신청하는 걸 봐도, 남편이 회사 나가고 이어서 바로 아이 생겨서 거기 집중하고 그러면 불행을 느낄 시간도 없겠지 막연히 생각하기 쉬운 듯한데, 부부 영상 어디를 봐도 그렇게 회피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못 봤고, 계속 지옥에 지옥으로 떨어지죠. 결혼 전부터 쌓이고 쌓인 감정과 혐오와 이성으로 매력을 느끼지 못함에 따른 거부가 만든 그 엄청난 갈등이 말 그대로 지옥 같던데요.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 본인이 결혼 상대 남성을 싫어하는 감정을 남성이 느끼지 못한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결혼 상대 남성이 사연자 여성의 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결혼을 밀어붙이는 것일 수 있고,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자신을 혐오하거나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그 여성과 한 집에 살고자 하는 남자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것도 또 굉장히 서늘한 겁니다.
어떤 경우라도 결국 지옥으로 제 발로 들어가는 걸 텐데, 저로서는 한번뿐인 인생을 왜 굳이 지옥으로 가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