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돌아올 미국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가 낮은 이유에 대해 여러 기사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인은 지지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며 그들을 위해 갈등조차 불사하지 않은 강한 이미지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 (한국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 노선을 구사하고 있고 (따라서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공산당과 대적 중이고), 러시아도 푸틴 대통령이 이 노선이며 (우크라이나와 전쟁도 불사하고), 중국 시진핑도 그렇습니다. (대만에 대한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는 등)) 조 바이든의 경우 지지 세력을 구체화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치인 중에 화해 노선이나 포용 노선을 취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단 이 노선을 바탕에 둔 정치를 말씀드립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무엇을 지향하고 무엇을 배척하는지가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명료하여 국민 입장에서는 이를 취사 선택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쉽게 말해 반대편 입장에서는 아주 불편하지만 지지 세력 입장에서는 아주 쉬운 정치를 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 다민족, 다종교, 다인종 등 복잡다단한 정서 속에서 이러한 쉬운 정치가 일견 조 바이든의 지식 정치(?)와 대비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 바이든의 정치는 지식을 필요로 해서 어렵습니다. 그게 지지 세력의 구체화에 어려움을 만든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조 바이든이 추구하는 기후 정책만 보더라도, 거칠게 말하면 지구가 더워진다는 그런 것이긴 하지만, 이게 결국 탄소 제약으로 흐르면서 (기후 위기인데 왜 탄소지? 그럼 수소 전기차는 또 뭐야? 이런 연관을 지식 없이 이해하기는 힘들고) 각종 문제를 파생하는데, 또 그 각 문제에 따라 해결책이 각각 파생이 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정치나 환경에 관심이 있지 않고서는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이거는 진보 정치 전반에 흐르는 지나친 지식 정치 그러니까 기존 질서를 진보하기 위해서 새로운 지식에 기반하는 통합된 정치를 추구하려는 경향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 대통령이다 보니 이러한 경향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아서 그게 상대적으로 조 바이든 구체화를 어렵게 만든다고 봅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처럼 국민들이 이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이다 하는 구체적인 이미지가 있어야 국민들도 지지하기가 편한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때로는 미국 이익을 앞세우고 때로는 소수를 대변하므로, 국민들이 조 바이든을 어떤 하나로 구체화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보는 거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붙었을 때 저는 도널드 트럼프가 된다고 본 것도 도널드 트럼프의 정치 노선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에 지지 세력의 결집이 쉬웠던 점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선진국이라거나 과학 강국이라는 이미지 이상으로 여전히 신을 믿고 기독교적 정서가 강한 특성이 있어, 미국인들이 세계 질서에서 (신에 의하여)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확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 바이든이 앞선 선거에서 이기자면 미국인들의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인들이 현재 필요로 하는 것은 (아마도 모든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겠지만, 그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가 없지만) 우리가 옳다는 확신입니다. 조 바이든이 이 부분에서 확신이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