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폭스바겐 그리고 포르셰

by 이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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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긴 한데, 제가 좀 신기한 취미가 있는 게, 어느 날 뭔가 눈에 들어오면 그게 계속 눈에 들어오면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왜 그게 눈에 들어왔는지를 나중에 깨닫는 경우가 있어요. 문득 눈에 들어오는 거고, 부자연스럽다거나 혹은 특이하다거나 혹은 납득이 안 간다거나 등등 여러 이유로 계속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취미입니다. 그냥 보는 거예요, 저도 그게 뭔지 알 때까지, 보는 걸 멈출 수도 없어요. 허허. 관음 하고는 다릅니다만. ^^;;;;;;;


포스팅을 한 바 있는데, 지금까지 가족이나 저나 자동차를 가져본 적이 없고 저는 특히 관심도 없기 때문에 브랜드도 거의 모르고 그러다 눈에 문득 자동차 하나가 들어오는데, 그게 테슬라더라더고요. 그냥 보면 테슬라 자동차인 거죠. 현대, 기아, 벤츠, bmw 정도는 저도 알긴 아는데, 테슬라는 잘 몰랐으니까요. 그리고 테슬라 자동차인가 하고 보면 그건 또 포르셰인 겁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은 자동차 외관을 금방 인지를 하겠지만 저처럼 자동차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쉽게 인지가 안 되고 (예를 들어 샤넬 가방하고 구찌 가방 바로 구분 못 하는 것처럼) 그렇다 보니 <내가 바보인가, 왜 구분을 못 하는가>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지금은 테슬라는 바로 보면 알고, 포르셰도 좀 보면 아는 수준은 됐고요.


여하튼 테슬라가 자꾸 눈에 들어오니까 신기해서 대표 디자이너 이력을 찾아보니 폭스바겐에서 디자이너로 근무를 했다는 게 나왔고, 그렇군, 했다가 트위터 주소가 있길래 트위터를 보고 있는데 그 디자이너가 갑자기 팔로잉을 하더니 메시지를 보내서 <이거 뭐 피싱인가> 했었던 그런 경험은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었던 거 같고요. 그리고 연락할 일은 없죠, 딱히.


근데 어제도 또 테슬라 보면 포르셰 보이고 이러니까 뒤늦게 포르셰를 찾아보니, 웬걸, 포르셰 소유주가 폭스바겐이더군요! 그리고 해당 디자이너는 폭스바겐의 대표 디자인인 비틀의 신 버전 뉴 비틀 디자인에 참여했었고요. 포르셰 -> 폭스바겐 -> 테슬라 이 구도인 거죠.


또 신기한 건 폭스바겐의 창업자가 아돌프 히틀러인데, 그 유명한 유대인 학살의 대표 격(^^;;;;)인 이 히틀러가 사실은 대중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자는 의지 아래 폭스(대중) 바겐(판매)을 창립했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포르셰는 히틀러에 부역한 죄로 감옥 갔다가 병을 얻고 불우하게 생을 마감하긴 했으나, 어떻든 이 역학관계가 너무 신기한 거죠.


그래서 다시 해당 디자이너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포르셰와 테슬라 외관의 유사성은 의도한 건지, 아닌지. 실제로 테슬라 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포르셰와 테슬라를 비교한 적이 있으며, 이거는 뭐랄까, 포르셰를 뭔가 어딘가 건드리는? 흠흠. 여하튼 그래서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올까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왜 나는 테슬라와 포르셰가 눈에 들어오고 구분이 안 됐을까>에 대한 일차적인 답을 찾아서 좋았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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