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국형 사이코패스 연구가 필요하긴 해요

사형이야 선고하면 집행하면 되니까 큰 문젠 아니고요

by 이이진

https://youtu.be/gw9 hbzL4 VDM? si=2 l9 w-HpEfbHcr5_P


사형 찬성 여부는 일단 뒤로 하고, 부산 돌려차기 사건처럼 범인은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특정 요소에 집착하여 머리나 복부처럼 바로 급소부터 노리는 등 공격성이 높다는 건 인정이 됩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도 그렇고, 조선인가 그 범인도 그렇고, 공격 자세가 상당히 안정적(?)인 걸로 봐서, 사람을 공격하는 데 딱히 두려움도 적고 싸운 경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의 급소를 바로 노려서 공격하는 건 어렵습니다, 일단 본인이 겁이 나고 상대방이 반격할까 봐도 겁이 나서 말이죠.


일면식 없는 범죄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에, 사형 집행이야 선고하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사형 선고와 집행이 딱히 중요한 것은 없고요, ^^;;;;;;, 다만 대체 어떤 면이 순간적으로 공격성을 끌어내는지 좀 알아보면 좋겠네요. 물론 범인이 웬만한 심리학자들 앞에서 사실을 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이상 범죄 혹은 사이코 패스 사건을 조사하자면, 자료가 있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서구형 사이코패스와 한국형 사이코패스는 다소 다르다고 보는 게, 서구형이 상대적으로 범죄자의 고립이 더 심하고 한국형이 좀 더 사회적 현상에 민감하게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서구형 사이코패스는 직업이 없거나 있어도 거의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는 성향이 높은 반면 (교류를 하더라도 철저하게 사생활을 비밀로 삼아 가족이나 주변이 전혀 예상할 수 없게 감추는데, 이게 또 가능한 게, 서구는 주택 자체가 고립형이죠. ^^;;;;; 서구형 사이코 패스는 SNS도 다소 전투적이거나 잔인한 주제가 올라옵니다.)


한국은 이번 사건이나 부산 돌려차기 사건 범죄자 SNS를 봐도 거의 정상 수준의 소통을 하고 있거나 표면적으로는 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주변에 범죄자들과 소통하더라도 완전한 고립은 아니랄 것이고), 사회적으로 여성들의 남혐이 강해진다는 통념이 있을 때, 여성 상대 범죄가 다수 발생하는 등 사회 현상에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받는 듯합니다. 사이코패스 자체가 약자를 상대로 공격부터 들어가므로 당연히 여성과 어린이 등이 피해자가 되긴 합니다만, 한국은 어떤 사회 현상에 맞춰 사이코패스가 등장하는 게, 가령 주식이 폭락하면 여의도 도로를 질주한다거나 이런 식이랄까요.


지난 댓글에도 한국형 사이코패스는 서구형과 다소 차이가 있다고 했는데, 대표적으로 서구 사이코패스는 동물 살해부터 살인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물이나 자기보다 어린 동생 등 약자를 상대로 어린 시절이나 자라면서 한두 번 학대 혹은 폭행 등을 행한 이력이 있죠. 특히 동물을 죽이거나 동물 사체를 유기하는 등의 이상 행동, 어린 시절 수술을 받은 경험, 약한 체질 혹은 기타 건강의 위험, 배설 문제 등등 대표적으로 제프리 다머가 있는데, 아동기 시절 수술, 이상 행동, 어린 시절 부모의 갈등을 묵도할 때마다 동물을 해부한 패턴이 다 들어맞습니다.


박대성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 병원이나 약한 체질, 부모의 갈등 등은 있었을 것 같고, 다만 SNS에 동물을 안고 찍은 사진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 지금도 해당 동물이 건강하게 잘 지낸다면, 이 부분이 다소 의외인 것이고,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하면 여자친구에게 폭행을 한 이력이 없는지도 알아야 되고 (통상 서구 사이코 패스는 여자친구가 있기도 하나 없거나 단발적인 관계에 그칩니다), 이게 한국형 사이코패스라서 다른 것인지, 박대성 자체가 다른 것인지, 그 부분이 좀 궁금하네요. 동물을 학대하는 성향이나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중요한 건 친밀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걸 입증하기 때문이라서요. 범죄 심리하는 분들은 이런 사람들을 상담하러 가시겠군요. 흠흠.

keyword
작가의 이전글법원에 전체 판례수와 공개된 판례수 민원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