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이 한계를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전략, 불륜
https://youtu.be/btCrAbvQUaU? si=mCD24 L_0 T4 WyMtgR
1) 2) 20살 정도 차이 나는 어린 신입 사원과 바람나는 <부장님>이나 제자와 바람나는 <교수님>은 상황이 다소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일단 남자가 그 나이에 그 지위 정도 되면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가져볼 것과 갖지 못할 것들을 두루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거나 (즉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할 수 없다거나, 해당 분야에서 인정하는 논문 한 편 남길 수 없다거나, 이제 학과장 하면 교수로서는 실질적으로 끝이라거나, 자녀도 대학 입시나 기타 성적 등이 낮아서 보람도 없고, 부인과도 소원하고 등등) 업무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낮아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이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자신을 추앙하는 이성 관계를 갖는 것으로서, 젊은 신입 사원이나 젊은 제자가 주는 존경심에 <실제로> 감동을 받는 거죠. 인간은 남들이 없는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늘 갈증이 나기 마련이라, 가정도 있고 지위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서 찾을 수 없는 열정이나 삶에 대한 감각을 회복하고 싶어지고, 이때 어린 누군가의 지지는 수치심이나 미래에 발생할 문제를 덮어두는 기능을 하긴 합니다.
영화 <대미지>에서도 정치 유망인이었던 남자 주인공은 온갖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와중에 굳이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첫눈에 반해 불륜으로 치닫고 결국 아들이 이를 발견하고 사망하기에 이르면서 자신이 가진 모든 걸 잃게 되는데, 영화 대미지가 아니더라도 다윗 왕도 많고 많은 여자 중에서 굳이 부하 동료의 부인과 불륜을 저지르다 해당 부하 동료를 사실상 죽인다거나, 양귀비도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불륜이 난 거고 등등, 권력과 모든 걸 갖춘 남자들이 어리고 젊으며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에게 사로잡히는 경우는 왕왕 있습니다. 이게 제가 위에서 말한, 남성이 지위와 권력을 갖고도 스스로 느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랄까요.
그리고 신입 사원은 동전의 양면 같은 성향을 가진다고 보입니다. 실제로 부장님이나 교수님을 존경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 업무적으로나 삶적으로나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의 불안정한 지위를 고착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이죠. 부장님이나 교수님과 심지어 육체관계까지 맺으면서 불륜에 이른다고 할 때, 부장님이나 교수님이 해당 신입 사원이나 제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 어차피 연애는 해야 될 거고 그렇다면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만약 해당 신입 사원이 업무에도 잘 적응해서 주변의 평판마저 좋아진다면 필시 주변에 남자들이 차고 넘칠 것이고 소개도 잘 들어올 것이라, 자연스럽게 유부남 부장님 혹은 교수님과의 관계는 정리가 되겠죠. 아니면 그 차고 넘치는 남자들 중 한 명과 결혼하면서도 해당 유부남 부장님 혹은 교수님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고요. 실제로 예전에 어떤 정치인 후보 여성이 다른 남성의 아이를 출산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 아이의 친부로 의심됐던 사람은 다름 아닌 지도교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확실하지 않은 루머로 결론은 나온 듯합니다만, 이렇게 교수와 제자의 관계는 뭐랄까, 세간에서 의심이 가시지 않는 부분은 있죠.
저는 24세가 넘었고 정상적인 직장에 들어갔다면, 설사 순간적인 욕망에 흔들려 불륜에 빠졌더라도 사죄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게 맞다는 입장이며, 이런 불륜적인 관계에 집착하는 젊은 여성이 있다면, 스스로를 돌아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뒤늦게 인연을 만날 수야 있겠습니다만, 부장님이 이혼하지 않고 계속 불륜을 유지하는 데도 거부 못 한다면 그건 이상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