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인간은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기억하고 자기 잘못은 별 게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제 말만 들어서는, 아무리 제가 심한 말을 했더라도 형제간 10년 가까이 연락을 하지 않게 된 것은 심한 것이다, 무작정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다시 아버지나 남동생 상대 이전 소송 기록을 찾아보니, 거기엔 제가 남동생 부인에게 다소 공격적으로 문자를 보낸 내역이 있었고, 이 부분을 참고로 해서 판단하였으면 하여 올립니다.
제가 남동생 부인의 산후조리원에 갔을 때 일부 가벼운 위법이 있었습니다. 이에 제가 산후조리원 원장에게 관련하여 질문을 하고 시정을 요구하려 하였으나 이 사실이 결국 남동생 부인을 통해 남동생에게 흘러 들어갔고, 남동생에게 소위 말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어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제 막 출산하여 정신도 없을 남동생 부인에게 축하 인사나 따뜻한 위로의 말보다 그런 위법을 발견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을까 저 자신에게 원망도 들지만, 사실 이전부터 제가 남동생 부인에게 가진 여러 의구심들이 참다가 폭발한 것에 가까워 이런 공격적인 방식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올리지 못 하나 제가 남동생 부인에게 가진 여러 의구심들에 대해서도 남동생 부인은 전혀 답변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저는 계속 공격적으로 질문하는 상황이었고, 남동생 부인은 오로지 제 남동생과 제 아버지에게 제 행동을 알리기 바빴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남동생의 부인이 남동생의 누나인 저와 대등하게 대화하기는 어려운 것이고, 당연히 남편에게 이런 갈등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해당 질문은, 남동생은 알 수가 없거나 알아도 답변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으로, 저로서도 남동생 부인에게 직접 물어볼 수밖에 없었고, 임신 중에 했는지 여부 또한 궁금했기 때문에 그랬던 면은 있습니다. 여하튼 남동생 부인은 제 곤란한 질문에 묵비권으로 응대하며 모든 연락을 차단했으므로 저는 실종 신고를 내겠다고까지 말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남동생의 심각한 모욕 행위로 인해 결국 저는 가정 법원에 피해자 보호 명령 신청을 하게 됐더군요. 출산한 부인에게까지 그런 행위를 하는 누나가 원망스러웠겠다고 이해를 하는 한편으로 그래도 누나인데 그렇게 폄훼를 해야만 했을까 분노도 합니다.
여하튼, 지금도 저는 이 사건의 바탕에 있는 어떤 의구심에 대한 답변을 남동생 부인으로부터 듣지 못 한 상황이며, 필요하다면 남동생의 저항이 있더라도 물어볼 예정이지만, 현재는 모친의 사망 사건이 있어 간략하게 저희 집안의 정황을 설명하기 위해 본 자료만을 올렸습니다.
본인 신체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본인의 자유로운 권한을 존중하려고 생각하지만, 임신 전후에 행위 사실이 있다면 가족도 알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사안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고, 하는 부분도 가족에게 알린 이후에 결정될 부분이라는 거죠. 임신 전후로 본인 몸이 안 좋아졌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말을 가족에게 하려면 신체에 대한 것들을 미리 다 가족에게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 장례식장에서도 장례식장의 위험한 설치로 인해 이의 제기를 했다가 모친의 친구가 해고를 당하는 등의 일이 있었고, 남동생 부인의 산후조리원에서도 또 이의제기를 하자 가족들은 저를 대단히 피곤해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부분을 이해하여 굳이 제 활동에 가족을 연루시키지 않았던 것이며 공개하지도 않았던 겁니다.
저와 같은 사람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은 때로 이런 갈등을 늘 안고 있어야 한다는 것과 같고, 그런 상태는 어떤 것일까 생각을 해보면 제 가족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혼자 고군분투를 해온 저의 고독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