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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Nov 04. 2024

한국brt 도봉산 지점과 국립중앙의료원 방문하고 왔고요

모친 관련 일차적인 자료는 거의 확보를 한 것 같습니다. 


어제 포스팅한 것처럼, 모친이 출근하며 탔던 140번 버스 회사 (한국 brt 도봉산 지점)에 들러 모친의 마지막 출근 날 cctv를 봤습니다. 현재로서는 모친이 출근길에 넘어졌다는 사실만 제가 들은 상황이라, 어디에서 넘어진 건지, 동선을 모두 확인 중에 있는데, 일단 버스 영상은 오늘 확인을 했네요. 경찰과 같이 와야 보여준다고 했는데, cctv를 보는 것 자체는 경찰 없이도 해주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가서 봤습니다. 


그리고 국립중앙의료원에도 가서 모친이 심장 비대가 있다고 진단받은 내역도 받아 왔고요. 모친은 이 때도 의사가 심부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한 걸 거부했다고 나와 있네요. 저도 그때 강경하게 검진을 받자고 했지만, 모친 고집을 꺾을 수가 없어서 말이죠. 게다가 이후 딱히 심장 문제가 없었으므로, 저도 더 채근할 수는 없었습니다. 


짜증도 내봤고 신경질도 내봤고, 좋은 말로 채근만 한 건 아니지만, 여하튼, 모친이 안 한다는 걸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병원의 추가 검진이나 이후 수술 등을 자식 앞에서 거부한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모친이 원망스럽고, 왜 그렇게 자신의 몸을 대했는지도 의구심이 남습니다. 검진 비용이 막대한 것도 아니고 피부 등 여러 비용에도 곧잘 돈을 썼기 때문이죠. 결국 마지막에는 응급실에서 추가 검진을 거부하고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만. 


출근길 버스에서 외에, 집 앞 횡단보도에서 넘어졌다는 말도 있어서, 경찰에 해당 cctv도 계속 요구를 해왔는데, 다행히 이번 주 목요일에 사건 관련 설명도 다시 해주고 cctv 영상도 보여주겠다고 하여 경찰서에 나가볼 생각입니다.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가 계속될 지의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지만, 부검 결과가 나올 때쯤엔 cctv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 증거가 없어진 상황이 되므로, 일단 저는 계속 요청을 드렸고, 이제야 보여준다고 하니, 가봐야죠. 계속 병원이며 어디며 자료 찾아다니다 보니 쌓아 놓은 자료가 산적하여 내일과 모레는 집에서 정리도 좀 하고 관련 민원도 좀 더 넣고 할 듯합니다. 


사망 원인이라도 알게 되면 제가 좀 멈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 그것도 절차나 모든 게 적법할 때 상황이겠죠. 모친을 알면 알수록 저도 모르게 원망하는 마음과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만, 그건 그것대로 갖고 가고, 억울한 건 억울한 것대로 찾아가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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