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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Nov 21. 2024

2000년대 영어발음 때문에 애들 혀도 잘랐었죠

키 크게 한다고 주사 맞는 지금과 비교하면 더 잔인한 듯요


https://youtu.be/Wpz2 TIrbMMg? si=SZ5 OA8 vTXHLjgjjC


https://www.chosun.com/.../2002/04/01/2002040170343.htm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2000년 초반에도 지금처럼 영어 열풍이 있었고 원어민처럼 발음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어려서부터 영어에 노출돼야 한다는 속설이 퍼지고 있었는데, 한국인은 R과 L을 구분해서 발음하지 않다 보니, 연습만으로는 달성이 어려웠는지, 이를 구분하게 만든다고 혀를 절개하는 수술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영어 발음을 위해 어린애들의 혀를 일부러 절개를 한 거죠. 원래는 혀가 짧은 애들을 위해 개발된 수술이었으나 영어 발음을 위한 수술로 변질되면서 해외 뉴스에도 보도가 됐었습니다. 지금 보면 끔찍한데 그때는 그럴 수가 있었다는 거죠. ^^;;;;;;


지금 키 크는 주사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원래 성 조숙증은 키가 안 크는 문제뿐만 아니라 비만이나 여러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서 성장호르몬으로 성 조숙을 일부 늦췄던 것인데, 이게 지금은 단지 키가 크기 위해서 주사를 맞는 지경에 이른 거죠. 즉 원래 개발된 취지와는 다른 목적으로 이용된달까요. 


근데 사실 얼굴이나 가슴, 근육 성형은 안 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 정도이고 이빨도 다 교정이나 래미네이트로 바꾸고 하는 시대라, 심지어 성기도 (성별도) 바꾸잖아요. sns나 이런 여러 매체의 등장과 급변하는 사회 교류 변화로 인해 깊이 있는 관계보다는 외모나 화려한 삶을 가진 사람들에게 피상적으로 끌리고 또 그런 피상적인 관심이 그 사람을 인플루언서로 만드는 시대가 이미 됐다 보니까, 어떤 면에서 이 열풍은 당분간은 갈 거라고 봅니다. 저도 심지어 삭센다라고 체중 감량 주사도 맞아봤어요. 저는 그런 주사 방식이 궁금해서이긴 하나, 여하튼, 저도 맞았을 정도니까. 


일단 예쁘고,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옷도 잘 입고, 멋있는 데서 사는 사람을 향한 관심 자체는 상당 기간 유지될 테고, 그런 관심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일부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추구할 수야 있겠죠. 그러다가 진짜 사람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때도 또 오거든요. 물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사람 같지 않다는 말은 아니고, 뭔가, 그런 소통이 필요해질 때가 또 흐름처럼 오거든요. 댓글 잘 안 다는데 애들 문제라 달았습니다. 


근데 성장호르몬은 키만 키우는 게 아니라 신체 전반, 장기도 키운다는 거, 물론 부작용은 이미 어느 정도 개선이 됐겠습니다만, 알아두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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