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Bo7 ZfxRCw? si=jk307X6 eFXUVNDkC
예를 들어 오랫동안 난임으로 고생하던 여성이 막상 아이를 낳고 방치하여 사망케 하거나, 유명세를 원해 결국 최고의 연예인이 된 사람이 자살을 한다거나 약물 중독에 빠진다거나, 정말 죽을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과 결혼에 이르렀지만 살인을 저지른다거나, 인간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막상 손에 넣었을 때 일시적으로 허무함을 느끼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사건 범죄자처럼 엘리트만 어떤 목적을 이뤘을 때 공황 상태, 허무함, 우울감, 극한 고독감 및 방향 상실을 느끼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을 열심히 한 후에 막상 주어진 것들 앞에서 이런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은 꽤 있는 거죠. 유명인이나 권력자들이 그 위치에서 굳이 할 필요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위를 해서 순식간에 나락 가는 경우들을 종종 보잖아요. 왜 그 외모와 돈과 인기와 명성과 권력을 갖고 그런 결정을 할까, 싶은, 그런 경우들 말이죠.
윤석열 대통령만 하더라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서 9수를 거쳐 검사를 거쳐 검찰총장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권력을 두루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성공한 자가 됐지만, 자신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비상계엄령까지 선포하는 해괴한 공격성으로 인해 이 시국을 맞이한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도 억울함이 있었다고는 하나, 어떻든 자신이 원했던 최고의 지위를 가진 뒤 찾아오는 허무함에서 일부 헤어 나오지 못해 자살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정치에 있어 악의 주축이 되는 <반국가세력>을 처단할 힘과 권력이 있어서 군대를 동원한 것이고, 이 사건 가해자 또한 미국 의료 시스템 상 악의 축인 보험 회사를 처단해야 하나 권력이 없으니 자신이 직접 처단에 나선 것이고,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지위에 올라가거나 거의 오른 시점에서 어떤 집단이나 권력이 악의 세력으로 보이고 이들을 처단해야 될 것 같은 압박감은 제가 보기엔 종종 발생합니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자 느닷없이(?) 유태인을 악의 축으로 보고 처분한다거나, 등등 등등, 예는 아주 많습니다.
이런 범죄는 돈, 치정이나 성욕 혹은 이상 심리처럼 개인적인 욕구가 표면적으로는 배제된 다른 형태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은 대의명분을 추구합니다. 즉 신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피해자들을 위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부패한 기업들을 없애기 위해, 우주와 자연을 위해, 지구의 안녕과 평화를 바라며, 다른 미래를 추구하면서, 등등, 장황하고 거창하며 직접 원인을 찾기도 다소 어렵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반국가세력>이라는 것도 너무 모호하고 추상적인 거거든요. 노무현 대통령도 종종 이런 세력을 언급했었고. 다른 데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여하튼 접근 방식은 이렇더군요.
여하튼 이루고자 한 것을 이룬 후 혹은 가까워진 시점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허무함, 방향 상실 등등이 내포돼 있는 듯한데, 언제고 이런 분들은 만나서 한 번이라도 얘기하고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