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 된 지역감정
조중동이나 기타 세력에 대한 배척 때문에 (그것이 정당하든 정당하지 않든) 기존 내재된 갈등 구조가 가시화되게 한 측면은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을 관통해 왔던 지역갈등을 명백하게 완화한 놀라운 접근이 있었음은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는 김영삼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강조하고 이어서 김대중 대통령이 기존 세력과 일정 부분 합의(?)를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으로 정치 맥을 이어갔기에 가능한 부분이었죠. 한국 정치를 관통했던 지역갈등이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어도 이제 이걸 드러내는 것을 추하다고는 여기게 됐죠.
그런데 지금의 정치는 이 맥이 어느 정당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형국이고, 이게 결국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 불신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맥을 이어가자면 어느 정도 상대 의견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개선해 나가야 세력확장을 통해지지가 늘어나 집권을 하는데, 지금의 정당들은 지나치게 상대방을 폄훼만 하며 인신공격으로 논점을 흐려 정치 스스로를 불필요한 것으로 만드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지금뿐만 아니라 다음을 생각하는 정치가 필요하달까요? 서로 맥을 끊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 정치라는 것에 참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제 자격 여부를 떠나) 일단 민주당 사법 문제가 정리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