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이상한 것보다 딸의 이상함은 간과되기 쉽죠

때문에 여성 범죄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by 이이진

https://youtu.be/RNSUJIFXaXE? si=UU9 KZs152 r-11 M5 e


이런 사건이 대표적으로 여성 범죄를 규명하기 어렵게 하는 사건이라고 봅니다. 가령 남성의 경우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대부분은 밝혀져서 1) 성욕 (이상 성욕이나 정신 이상 포함) 2) 치정 3) 돈 4) 복수 5) (범죄) 조직 활동 6) 약물 (술 포함) 중독 등등이 되겠습니다만, 여성의 경우 이 큰 카테고리 안에 포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중복되는 경향을 보이는 거죠.


이 사건 가해자 여성의 경우에도 1) 이상 성욕의 증세도 보이고 4) 본인이 피해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 이를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고,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러한 모든 원인을 인정하더라도, 피해자의 머리를 잘라 가지고 논다거나 하는 행위를 <굳이 부모에게 보여주는 것>은 납득이 안 가는 부분입니다. 또 정신병이 심했다면 애초에 클럽에 가서 60대 남성과 만나 교제를 하는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된다고 보이므로, 심신 미약이라고 볼 수 없으면서도 정상적인 상태라고도 볼 수가 없는 거죠.


게다가 일반적으로 아들이 이상 행동을 할 경우 부모가 경각심을 갖기 쉬운 편인데 비하여 딸이 이상 행동을 하는 경우 부모가 경각심을 갖기보다는 별 게 아니라고 은폐하고 덮어두려는 경향이 큰 것이, 아들은 물리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순간이 오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들의 이상 행동이 일정 시점을 넘어가면 버리거나 보내버리거나 합니다만 (해외 유명 연쇄 살인범들 상당수는 어려서부터 모친이 이상함을 감지하고 아들을 싫어하거나 거부하여 지하에 가둬 두거나 방치하거나 이런 경험이 공통적입니다, 심지어 아들이 너무 조용해도 싫어했죠. ^^) 딸들은 무작정 같이 삽니다.


따라서 이 사건에서도 딸은 오랜 기간에 걸쳐 여러 면에서 정신 건강이 안 좋거나 위태로운 상태였음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아버지가 의사임에도, 무작정 집에서 방치되며 제대로 된 보호나 압박을 받지 못한 거죠. 만약 아들이 이 지경이었다면 아마 부모들은 이미 병동에 입원을 시켰을 겁니다. (드물게 아들이 이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는 부모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요)


그렇다면 가해자 여성 외에 부모들도 가해자의 범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너무나 명백하나, 아들과는 달리 딸의 경우 부모로 인한 영향이 더 커 보이면서 범죄를 규명하는 자체가 어려워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만약 장성 한 29세 아들이 여성을 살해한 뒤 머리를 잘라서 부모 앞에서 곡예를 했다면 대부분은 <부모가 불쌍하다, 겁을 먹었겠다> 생각하겠지만, 지금처럼 딸이 이렇다고 하면 일단 부모의 잘못도 적지 않아 보이는 경향은 저만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예전부터 다른 댓글에도 작성한 말이지만, 여성 범죄는 기존 남성 범죄의 틀에서 봤을 때 규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그 원인도 모호하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성욕을 해소하기 위함도 아니고 살인을 즐길만한 이상 성격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따라서 결말이 애매하게 갑니다. 흠. 그래서 이 부분을 연구를 좀 해보고 싶긴 합니다.


덧붙여서 이건 그냥 제 뇌피셜인데, 일부 전문직이나 좋은 집안사람들 중에 자식이 소위 말하는 천재로 자라기를 바라는 욕심에서 아이의 이상함을 <천재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예전에 어느 아동 심리학자도 자기 아이가 음식을 가려 먹는 걸 <입맛이 민감하다 ^^ >라고 하면서 학교에 <가려 먹어도 혼내기보다는 잘 먹을 때 칭찬을 해줘라>고 말했다고 하던데, 자기 아이 입맛이 민감한 게 아니라 자신이 부모로서 아이가 편식해도 혼내지 않고 기른 탓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특별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야 누구나 그렇겠지만, 특별히 이를 더 기대하는 부모로 인해 아이의 이상성이 이상성인 줄 모르고 자라는 경우도 있다고 보이네요. 실제로 천재적인 사람들 중 어린 시절 이상했던 아이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그 시기에 각종 압박도 받습니다. 그런데 요즘 애들을 보면 이상성 자체가 칭송되면서 이런 압박 자체를 거세당하고 사회화되는 게 더뎌지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성정체성 혼란의 경우에도 이를 차별하고 괴롭혀서는 안 되겠지만 마치 그런 혼란을 느끼는 자체를 뭔가 다른 것으로 보는 시각은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이거까지 언급하면 주제가 너무 길어져서 일단 생략 하겠고요,


여하튼 여성 범죄는 의아한 부분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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