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밀라노공국 지원을 받았죠

밀라노 공국은 독립국으로 독립 왕족을 갖습니다

by 이이진

https://youtu.be/Ga6-s7 jnyp0? si=iJ-_G_3 bYPgiZTKj


말씀하신 내용 덕분에 저도 자료를 좀 더 찾아봤는데요, 여기서 짚어드려야 되는 부분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지원했던 가문이 프랑스나 유럽의 교황과는 다른 스스로 교황 지위를 갖고 있는 신성로마제국 봉국 지위였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아마도 유럽 외 지역에서는) 교황이라고 하면 지금의 가톨릭 교회를 이어받은 교황 만을 생각하지만, 사실상 유럽에서는 교황과 대비되는 스스로를 교황이라고 부르거나 기존 교황을 거부하는 황제들이 있었으므로, 이 부분은 참고로 하셔야 될 거 같고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었던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이탈리아의 상업 도시로서의 밀라노가 아닌, 밀라노 공국으로, 사실상 자체 교황 혹은 교황에 버금가는 왕권을 가진 황제의 나라, 독립국에 가까웠고, 따라서 프랑스가 침략을 하게 되는 것이라, 처음에 영상 내용을 들었을 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에 교황의 묵인이 있었다고 하는 옛 기억을 다시 소환해 봤고, 그 차이가 뭘까 찾아보니, 역시 밀라노가 공국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독립국이었던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 귀족 신분이 아닌, 신성 (밀라노) 독립국의 왕족 가문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를 묵인 혹은 지원한 겁니다.


일단 유럽에서 14세기에 흑사병이 창궐하면서 가톨릭의 세력 약화는 거부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통령이나 의회가 의결하면 그대로 따르고, 종교가 있으면 가르침에 복속하는 삶을 살듯이, 당시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살았는데, 흑사병의 사망률과 시신의 상태는 가히 공포스러워서, <신의 말씀대로 살았는데 이 거대한 죽음은 무엇인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던 거죠.


즉 신의 말씀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라면, 신의 말씀이 잘못 전달됐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거고, 신의 말씀을 전달하는 자는 가톨릭 교황이니까, 가톨릭 자체에 의구심이 들게 되는 거죠.


물론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전에도 해부는 했었고, 심지어 고대 이집트는 왕들의 시신이 죽은 뒤에도 부패하지 않도록 미라 처리까지 했을 정도로 발전했던 것을 알고 있으나, 그리스에서 인체를 조각할 때 표현한 근육의 움직임도 가히 놀라운 수준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망과 시신 해부, 기관과 장기, 신경계 연결 시도 등등, 의학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인체 움직임이 근육의 움직임이라는 어떤 체계랄까요, 등등, 여러 모로 의학적인 접근이 있는 것이고요. 지금 보면 잘못된 사실들도 있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체 비율, 신경계, 근육과의 연결 등을 고심했던 거 같습니다. 근육 자체가 움직일 수는 없는데, 그렇다면 신경과 연결된 걸까, 이런 어떤 고민의 흔적이 의학적 토대에 가까운 거죠.


사실 지금도 일반 사람들은 시신을 보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데, 당시에는 유럽에 페스트라는 엄청난 전염병이 돌고 있었고, 그런 시신들 틈에서 해부할 시신을 찾아 각 부위를 그림으로 옮기자면 인간이 갖는 기본적인 두려움을 넘어서야 했던 것이고, 이 두려움의 극복은 일종의 <신에 대한 도전>이 맞습니다. 따라서 르네상스는 <부활>이 되는 것이고 그 부활은 신성이 아닌 인간성의 회복인 것이죠. 그리고 여기서 당연히 그리스 시대에 추구한 <완전한 인간의 달성>이 나오게 되고요.


사실 몇 년 전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 초반 사망률은 15% 정도였는데도 전 세계가 난리였고, 페스트 사망률은 유럽 인구 30% 이상을 사망하게 하였으므로, 아마도 중세 유럽에서 패스트의 공포는 엄청났을 것으로 사료되며, 이런 상황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시신을 해부하고, 기록하고, 장기 간 어떤 연결을 고민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고 의학적 접근의 바탕이 됐다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 정도로 시신을 해부하여 인간을 바라보자면, 황제뿐만 아니라 교황의 묵인은 있어야 됩니다. 누가 시신을 안전하게 공급할 것이며 (전염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시신) 부패가 진행되기 전에 그림으로 옮기자면 그리는 속도도 빨라야 할 텐데, 교황과 왕의 도움 혹은 묵인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밀라노 공국의 지원 외에 가톨릭 교황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음은 분명하고 (따라서 나중에 불러들인 것이고) 동성애로 법정에 세운 정도면 상당히 양호한 탄압이었다 생각되며, (그리스는 동성애를 다르게 보고, 르네상스는 그리스 정신에 영향을 받았으므로) 만약 가톨릭 교황이 작정하고 처벌하고자 했다면 그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 저는 교황도 묵인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중세 시대 형벌 수준을 감안하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처분은 형식적인 것에 가깝고 사실상 망신 준 정도입니다. ^^ 가난이나 그 밖에 어려움을 제외하더라도요.


참고로 코로나가 현 인류에게 충격이 된 것은 인류는 페니실린 발견 이후 이제 세균은 다 사라질 것이라 호언장담했고, 실제로 인류를 오랫동안 괴롭혔던 천연두는 사라져서 실험실에만 있는 실정인데, 느닷없이 비말로 전염되는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물론 세균과 바이러스는 그 성질이 달라서 바이러스는 여전히 치료가 상당히 힘들긴 하나, 여러 바이러스는 예방 접종으로 극복해 냈는데, 코로나처럼 새로운 바이러스나 균이 계속 발생한다면 사실상 인류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정복하는 게 가능할까 의구심을 갖게 했으며, 코로나 예방 접종은 아마도 인류가 처음으로 전 세계인을 상대로 임상 실험을 한 역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시 이 병을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하는 인류 의도에 의한 것이긴 하나, 아무래도 이 임상적 성질 때문에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거 같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후 그러니까 페스트 이후 700년 만에 인류가 이 지점에 도달한 거니까, 빠른 건지 느린 건지 그건 아직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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