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고령층을 위한 이동 은행 서비스가 확대되면 합니다

by 이이진


은행의 통폐합은 일견 예상되는 것이긴 합니다. 저도 이체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은행 업무는 휴대폰으로 처리하고 있으므로, 은행을 방문할 일 자체가 거의 없거든요.


실제로 은행을 가보면 대부분 나이가 있는 분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으며 어떤 지점들은 대단히 한가한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디지털 화에 편승하지 못한 고객들로서, 대표적으로 지방에 있는 고령층이라고 생각하는데, 지방 고령층을 위해서 이동하는 은행 같은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민원을 넣을까 은행연합회를 찾아보니, 도무지 로그인 이력을 찾기가 어렵네요.


시골이나 지방에서 법률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분들은 <마을 변호사>라고 해서 버스로 상담을 받으러 온 변호사와 상담을 하면 되는데, 마찬가지로 은행도 <버스 은행> 같은 걸 만들어서, 은행 별로 부스를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이나 열흘에 한 번 정도 시골 지방 마을을 방문하면, 그때 마을 주민들이 은행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은행이 상당히 많았으나 이제는 대표적인 은행 몇 지점으로 선별이 되고 전산화로 인해서 처리도 빨라졌으니, 동네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요일을 정해 버스로 방문하는 은행에서 업무 처리를 하는 거죠.


기사를 보니까 일부 은행에서 이동하는 은행을 선보이고 있긴 한데, 주로 고령층 디지털 교육에 치중하는 것 같고 방문 지역이나 업무도 제한적이며, 은행 별로 움직이다 보니까 은행 자체 부담이 높아지는 것 같아서, 마을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은 정해져 있을 터라, 해당 은행만 움직이거나 버스 안에 은행 별 부스가 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필요하면 보험 업무나 이런 다른 금융 업무도 가능하게 하면 좋을 거 같고요.


갑작스러운 은행 업무야 개인이 해결할 수밖에 없다지만 통상적인 업무일 경우, 방문 은행 일정에 따라 움직이면 되고, 방문 은행 일정은 주민 의견을 모아서 해결하면 되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은행연합회에 민원을 남기기가 어려우니, 일단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디지털에 익숙한 건 아니므로, 과정에 적응하는 분들에게 기회 자체를 제한하지 않도록 은행도 고심은 해야 된다고 봅니다.


줄어드는 은행점포… 지방·고령층에 더 높아진 `문턱`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기사 참조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금기에 도전하고 자신은 금기로 비판받기 싫은 예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