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나 대통령도 외국인 배우자가 안 되네요

혈통에 대한 여전한 집착이 근친혼은 가능해도 외국인은 배척하는 듯요

by 이이진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04/13/UHNWNO27FNBJFJD4RMCK7AT2IY/


왕족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경우 지위가 박탈되는 정도는 예상이 가능하긴 하나, 태국도 그러하네요. 역사 왜곡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 와중에, 한국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경우 외국인 부인을 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대통령 정도는 외국인 부인을 둬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미얀마를 보면 아웅산 여사의 남편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못했더라고요.


일본은 심지어 외국인이 아닌 왕족이나 황족 출신과 결혼하지 않은 공주가 그 지위가 박탈돼 현재 미국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태국도 이 기사를 보니, 지금 태국 왕의 둘째 부인이 낳은 아들의 부인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왕권 탈환(?) 이 어려울 것으로 나와서, 지금 왕의 부친인 라마 9세처럼 5촌 친척 등 근친에 가까운 혼인은 허용이 돼도 외국인 부인은 허용이 안 되는군요.


항상 현대를 말할 때 과거의 습속(^^;;;;)에서 과연 인류가 벗어난 것이 맞을까, 언급을 드리곤 하는데, 태국, 일본, 미얀마 등등 아시아 국가 전반은 왕뿐만 아니라 심지어 지도자의 부인으로도 외국인을 둘 수 없고, 오히려 근친에 가까운 혼인을 허용하는 것에서 봐도 그렇고, 북한도 현 지도자인 김정은의 모친이 일본계라는 비판 때문에 설왕설래가 있었고 하다 보니까, 여전히 혈통에 대한 집착은 인류 전반에 존재한다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근친혼이나 가까운 인척 관계와의 결혼이 해당 혈통을 보존할 수 있느냐고 볼 때, 유럽에서는 이미 여러 유전적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고가 되고 있고, (대표적으로 혈우병이나 색맹이 근친혼에서 발생했다고 보이거나 근친혼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정신적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그럼에도 근친혼이나 가까운 혈통으로서 해당 혈통을 유지하려는 습속은 여전해서, 혈통이 권력에 정당성을 주는 아주 고전적인 방식이 현존한다고 봐야 되는 거죠. 북한이 김한솔이라는 김정은 형의 아들을 추대하려고 하는 것도 고전적인 혈통 기반 권력 전복 방식이라 할 수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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