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uvkvu1Dz-Y?si=OFY7IzpVqsiy9qYS
인팁이 가진 모순 중 하나는, 어떻게든 사람들 눈에 안 띄면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길 원하면서도 막상 의견을 보여야 하는 자리에서 가장 다른 의견을 제시하므로 가장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거나 다수의 의견을 따르거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을 결정을 한다면, 인팁은 본인이 무관심한 분야 혹은 잘 모르는 분야가 아니라면 반드시 본인만의 생각을 갖게 되고, 기회가 되면 말하게 되며, 이로 인해 반대로 관심의 주체가 되죠.
어렸을 때 이를 이해해주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을 잘 만나서 게다가 학업적으로도 잘 해결이 되면 빠르게 자기가 선호하는 분야로 흘러가서 나름 안착하겠지만, 주변에 행동을 이해해줄 만한 사람도 없고 학업 성적도 좋지 않을 경우 자칫 부적응적 모습을 보일 수 있긴 합니다만, 통상 인팁이면 지능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대부분은 어느 정도 사회 구성원의 모습을 하긴 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몇몇 인팁으로 생각하는 학우들이 있긴 한데, 이 학우들도 친구를 많이 사귀지 않고 성격도 다소 기괴했긴 하나, 성적은 항상 상위권에 있었습니다. 애들이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성격도 아니었던 공통점도 있고요. 잘난 척하는 그런 성격으로도 보였던 거 같긴 한데, 대부분은 수학이나 과학 분야를 상대적으로 잘 했고 그런데 설명은 잘 못했던 거 같습니다.
세상에는 논리나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이 여전히 많고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감정이 앞서기도 하므로, 극소수인 인팁이 다수의 대중을 자신의 관점까지 끌고 와서 본인의 방향에 맞춰 결정하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때문에, 인팁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해 깊은 회의를 갖게 되며, 그 회의 안에는 본인도 포함돼있습니다. (1대 99의 싸움이랄까요, 인팁 입장에서 일반 대중을 보는 느낌이 대략 ^^;;;;)
그러나 지식이 충분히 차면 인팁은 결국 뱉어내야 다른 걸 채우는 한계가 있으므로 늘 조용히 있는 것은 아닌 패턴이 나오고요. 따라서 가만히 있어도 될 텐데, 분란을 일으킨다는 오해를 받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 중 인팁이 좀 있습니다. 내적 사고가 충분히 차면, 검증을 받고자 하는 강한 욕망에 사로잡히기 때문이고, 이게 사고를 멈추지 않게 하는 동력이라 그렇습니다.
다만 남 다른 생각이나 의견을 말했다 집단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인팁이 높다 보니까, 이런 경험을 제법 한 경우 생각이나 의견을 감추는 경향이 생기고, 뉴턴도 그렇고 다윈도 그렇고 이론이나 생각을 잘 발표하지 않거나 감추는 일들이 제법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인팁의 다소 기괴한 의견이나 이론, 생각에 대한 주변의 공격은 다분히 자주 있었던 현상으로도 보이며, 인팁이 해결하고 부딪혀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만, 주변에 사람을 잘 두지 않는 인팁의 특성 상 입장을 설득해줄 동료나 지지 세력이 약해 고립은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거 같습니다.
인팁은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면 (물론 이 지점에서 대부분의 인팁들이 주저 앉게 됩니다만) 거의 본능적으로 본질을 탐구하게 되고 파고 들기 시작하면 본인이 납득할 때까지 파고든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지능은 늘 한계를 갖고 있고 보이는 현상들도 조건적이므로 결국 완전한 본질에 닿을 수 있을까, 깊은 의구심을 갖게 되긴 하는 거죠.
뉴턴이 대표적인 인팁으로 보이는데 <자기는 바닷가에 돌을 몇 개 주웠다>이런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인팁의 입장이 아마 대부분 이럴 겁니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봐보자, 가능성에 집착하면서도, 가능할까, 끝까지 회의하고 의구심을 내려 놓지 못하는 그런.
인티제는 통상 일찍부터 지적 능력을 인정받고 지식 습득 능력도 뛰어나므로 인팁에 비해서 인정을 일찍 받는 반면 외적 욕구에도 빨리 반응하게 됩니다. 인티제 본인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일찍 깨닫기 때문에 (인팁은 이 지점에서 일부는 빠르게 인정받고 일부는 뒤늦게 인정받는 반면) 어느 정도 지위를 갖고자 하는 욕망과 그 실현 욕망도 일찍 발현이 되죠.
때문에 성공적으로 조직이나 명성을 일찍 얻을 확률이 높고, 조직에 들어가면 아시겠지만, 그 때부터는 지능 싸움이 아닌 권력과 인간 관계 싸움이라, 어차피 인티제가 들어간 조직은 인티제 투성이라 지능으로는 서로 비교 불가가 될 터라,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는 인티제들이 제법 있습니다.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 이런 분야, 인티제들이 이외로 좋아라 하더군요. ^^;;;;
가령 일반 대중에게는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이 마치 과학자의 전형처럼 인지가 된 터라 혼자 묵묵히 밥만 먹으면서 수학 공식 정리하는 이미지로 각인됐지만(^^;;;), 사실상 과학은 (의학은 말할 것도 없고) 돈이 엄청나게 드는 분야라서, 오펜하이머의 맨하탄 프로젝트 (핵 폭탄 개발) 에는 31조가 소요됐고 기술 개발 비용은 그 중 10%라고는 하나, 결국 인간이 모여서 하는 분야라 돈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인티제는 일찍부터 과학계나 신 분야를 개척하는 경향이 있는데, 막상 그리로 가보면 지능 싸움을 넘어서 정부나 기관의 지원이 무척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정부나 기관의 지원을 받자면 권력의 한 복판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도 알게 되므로, 일찍 정치에 눈을 띄게 되는 거죠. 그리고 정치를 하자면 인간을 탐구해야 하고 그 안에서 권력 구조도 만들어야 되므로, 인팁처럼 인간 관계에서 살짝 벗어나 이상만 추구하기는 힘들게 됩니다.
입증되지 않으면 어떤 이론도 가설에 불과하고, 인간을 포함한 물질의 본질에 가까운 이론일수록 이를 입증하는 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기간이 들거든요. 인팁은 스스로를 납득하면 만족하는 경향이 있으나 인티제는 이를 현실에 옮겨야 한다는 완벽주의 기질이 있어서, 움직일 때부터 인팁과는 다른 경향을 보이며, 이런 모습이 인티제를 상당히 세속적 혹은 정치적으로 보이게도 합니다.
MBTI로 굳이 구분해 설명한 것으로, 반드시 MBTI 카테고리로만 설명되지 않으나, 일단 이렇게 구분해서 설명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