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은 본인이 피폐해지고 인격장애는 주변이 피폐해져요

by 이이진

https://youtu.be/fDanBwN0 Ojw? si=biqpB88135 DFjc8 f


인격 장애는 정신병과 달리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성장하는 과정에서 깨닫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즉 조현병이나 양극성 장애가 뇌 도파민 관련 문제에서 발병하므로 정상적인 부모 밑에서 자랐다 하더라도 발병할 수 있는 반면, 인격 장애는 부모로부터의 유전적인 경향에 더하여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과 불안정한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인지하게 되는 경향이 있죠.


즉 학창 시절 친구 관계에서도 다소 불안했던 사람이 연애를 시작하면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성장하면서 진지한 관계를 형성할 때서야 인지를 하게 되며, 조현병, 우울증, 양극성 장애와 같은 정신병은 심각해지면 환자 자신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장애에 이르게 되나, 인격 장애는 오히려 본인은 멀쩡하게 생활하면서 주변을 피폐하게 만드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사실 분열형 인격 장애나 우울증, 조울증이나 경계성 인격 장애는 표면적으로 발현하는 양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들을 구분하기 어려우나, 앞서 언급했듯이, 지속적으로 관찰했을 때 본인은 정상적으로 잘 살면서 주변에 늘 이상한 사람만 두고 있다고 하고 실제로 주변 사람들이 범죄에 연루되거나 사망, 정신적 혹은 경제적으로 파괴되거나 한다면 인격 장애일 가능성이 크고, 주변은 그런대로 잘 살아가는데 본인이 가장 먼저 무너지면 정신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또 사람은 연애를 처음 하면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게 되고 또 요즘에는 SNS 등의 발달로 친밀하지 않은 불안정하고 불특정 한 관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향이 높다 보니까,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기존 방식이 상당히 변화되고 있으므로, 이로 인한 여러 다양한 양상이 고립된 개인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기 어렵게 하는 측면도 가중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 영상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애써 댓글을 달면, 듣보잡인 사람들이 나타나서 쌍욕을 하거나 반말을 하거나 시비를 거는 일을 겪게 되는데, 그 익명의 아무 존재도 아닌 사람의 쌍욕과 반말을 제가 들어줄 이유도 없거니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해 기분 더러워져서 <내가 왜 이런 데 시간을 쓰고 있지> 급박한 후회가 밀려드는데, 아마 이런 갑작스러운 기분 변화는 저만 느끼는 것을 아닐 거라 생각하고요. 이런 현상은 사실상 현대 사회에 와서 새롭게 발생한 것이므로, 이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다양한 정보 교류의 장이 열린 것에 대한 부작용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요. ^^;;;;;


여하튼, 어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그 사람에게 집착하고 그 사람의 연락이 끊어지면 불안한 기분이 드는 정도는 연애를 처음 했거나 정말 좋아하는 감정이 들 때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는 특질이지만,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던 캐리마저도 빅과 헤어지고 매일 빅에 대해 말을 하자 친구들이 그만하라면서 돈을 주고 정신과 상담을 받으라고 할 정도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사귀고 헤어지는 건 힘든 일이며, 다만 이게 경계성 인격 장애 정도가 되려면 그런 기분이 들 때 지나치게 공허하다거나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껴지다 못해 결국 자살이나 자해에 이를 정도가 돼야 할 것입니다.


덧붙여서 이런 인격 장애를 가진 부모 밑에서 성장한 자녀의 경우 성장 과정에서 부모와 비슷한 인격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가령 부모가 마약에 중독된 경우 자녀가 마약에 중독되는 건 아주 쉽고, 부모가 경계성 인격 장애라 자해와 자살 시도를 반복하면 자녀 또한 이에 대해 무뎌지면서 자해와 자살 시도를 하는 경향이 있는 등) 부모로부터 독립한 이후에 이런 문제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그건 자녀의 문제라기보다는 부모로부터의 투사에 희생됐다고 봐야죠.


문제는 이런 부모에게 종속된 자녀는 사실상 부모에게 정신적으로 압도 당해 독립 못하는 경우가 많긴 한데...... 특히 부모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더더욱 자녀는 독립이 어려워지고 그렇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 반대로 이런 부모를 극복해서 독립하면 나름 강해지긴 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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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씀드리지만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은 늘 주변에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산재했다고 투덜거리고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주변에 다 병신, 멍청이뿐이라고 한다거나, 편집성 인격 장애는 주변에 다 사기꾼밖에 없다고 한다거나, 경계성 인격 장애는 주변에 늘 자신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밖에 없다고 두려워하는 등) 그로 인해 괴롭다고 하면서도 막상 자신은 별문제 없이 사는 경향이 크고, 정신병은 결국 스스로 붕괴됩니다. 따라서 주변 사람 특히 가까운 사람에 대해 다짜고짜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저는 일단 경계하는 편입니다. 가족이나 남자친구, 여자 친구, 남편, 부모 등등.


다만 경계성 인격 장애는 다른 인격 장애와 달리 나이가 어릴 때 (20대에서 30대) 인간관계에서 실패한 경우 그 탓으로 자해에서 자살로 직행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경계성 인격 장애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자살에 이른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른 인격 장애가 다른 사람을 파괴하는 것과 달리 경계성 인격 장애는 다른 사람 +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서야 멈추기 때문에, 사실상 정신병보다 어렸을 때는 위험한 측면은 있습니다. 경계성 인격 장애의 공허함은 제가 볼 때 정신병보다 때로는 위험한 수준이라서, 미드에서 어떻게 그렸는지 모르겠으나, 본인은 그 공허함을 인지하는 순간 자해나 자살에 이른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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