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도 해주는 걸 나한테도 해주는 건 친절이죠
https://youtu.be/3 eDAKI4 P2 Q8? si=Gc7 f9 kUac8 nB9 rq6
약간 결이 다른 댓글이 되겠습니다만, 여기서는 남자친구로 돼있으므로 남자친구라는 설정에서 의견을 좀 드리면 남자친구가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않는 자체보다는 <내가 해달라고 원하는데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않는> 남자친구라고 질문을 좀 구체화해야 될 거 같습니다.
여자라고 해서 남자친구가 <사랑해>를 늘 입에 달고 다니는 로맨틱한 사람이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고 (어떤 영상 보면 남자친구가 영화관 같은 데서 공개적으로 로맨틱하게 사랑 고백하니까 여성이 부끄러워서 도망치고 그런 것들을 봐도), 어떤 여성들은 남자친구가 <더 좋은 직장 혹은 더 많은 성공을 하길> 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즉 여기서의 핵심은 남자친구가 <원래는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을 나를 위해서, 나를 사랑해서 한다>는 게 주는 어떤 사랑의 확신, 이런 질문이랄까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됐을 때,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나름 쉽게 알 수 있는 장치는 1) 집에 매일 데려다주고 2) 주말마다 이벤트를 해주고 3) 시도 때도 없이 연락 주고받고, 이런 어떤 다소 <뻔한> 행동에 더하여,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나와 사귀고서 이전과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일 텐데요, 즉 남자친구가 <원래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않는 무뚝뚝한 사람이었지만> 나와 사귀고서 <사랑해>라는 말을 해 달라고 안 해도 알아서 해준다, 어떤 이런 지점이 <이 남자 혹은 여자가 나를 사랑하는구나>를 체감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사실 여성들이 말하는 로맨틱하다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1) 시도 때도 없이 꽃 사 오고 2) 사랑해를 남발하며 3) 애정 뿜뿜 행동을 하는 것도 있긴 합니다만, 자기 말을 찰떡같이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보셔야 되고, 여기서 자기 말을 찰떡같이 들어준다는 거에는 <원래 이 남자가 하지 않는 행동을 나에게만 해준다>는 그런 지점이 포함돼 있습니다.
원래 약속 자체를 안 지키는 남자였는데 나와 연애를 하면서는 먼저 연락을 잡자고 한다거나, 주말에는 게임이다 뭐다 잠수 타버리는 남자였는데 나와 연애를 하면서는 꼭 먼저 일정을 보고 한다거나, 운동 중에는 단백질만 먹는 남자였는데 나와 연애를 하면서는 <엽떡>도 잘 먹는다거나, 뭐, 이런 거죠. 따라서 여성들이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는 그런 어떤 편견이 일견 맞을 수가 있는 게, 위에 언급한 것처럼 <그 남자의 마음에 안 드는 습성을 바꿔 놨을 때> 갖는 여성들의 성취감이 강하게 작용해서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나쁜 남자가 바꿀 게 많으니까 말이죠. ^^;;;;;;
이거를 남자분들이 쉽게 이해를 하자면, 여자친구가 원래 남사친이 많았는데 나와 사귀고서 남사친을 싹 정리했다고 하는 그런 상태 비슷한 겁니다. 남사친이 많다는 것은 꽤 인기가 있는 여성이라는 의미이고 그런 여성이 <나를 사랑해서 그 남사친을 자발적으로 정리했을 때> 오는 그 어떤 즐거움. 사랑의 성취감.
남자친구가 <사랑해>를 안 하는 자체보다는 <내가 원하는데, 내가 사랑하는 데, 나한테 사랑해>를 안 해주는 남자친구라고 질문을 보셔야 되고요. 사기꾼들이 <사랑해>를 잘하는 맥락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여성에게 <사랑해>를 남발한다고 해서 여성들이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런 말을 잘 안 할 거 같은데 하는 남자>에게 사기당한다, 이렇게 보셔야 되는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