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FvRPmFKNkOI? si=ubpmlZI-h3 r766 rp
예전에 다른 영상에 여자들에게 있어 착한 남자란 <나의 착한 남자>였을 때 의미가 있다고 댓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여기 비교적 그 상황을 설명하기 좋은 예를 가지고 온 거 같아서, 댓글을 또! 드립니다. 별로 생색내는 스타일은 아닌데, 너무 같은 분 영상에 너무 반복적으로 댓글을 달면 좀 집요해 보일 것도 같아서, 흠흠, 그럼에도 해당 상황을 잘 특정한 예인 거 같아 마무리 차원에서 댓글을 드립죠.
당연히 남자 친구가 사회생활을 하느라 자기 생일에도 늦게 오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여자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여성은 <섭섭은 해도 어떻게 하냐, 일 때문에 늦은 건데 넘어가야지> 이렇게 맥락이 흐르거든요. 여기 사연자분이 일반 여성보다 강하게 <헤어질까>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고, 통상은 <섭섭하다, 그러나 일단 참자> 이렇게 갑니다. 이 여성분이 비교적 강한 카드를 꺼낸 것은 남자친구에 대한 섭섭함이 기존에도 있었다가 폭발할 것일 수도 있고, 이렇게 서운함 감정을 느끼면서 굳이 사귈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상황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성들이 선호하는 <나의 착한 남자>를 설명드릴 수가 있겠는데,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 <여자친구인 나를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즉 선배들이 일도 잘 끝났고 술도 한 잔 하자 이럴 때, <여자친구 생일이라 저는 일찍 들어가야 될 거 같습니다> 말할 수 있을 정도가 여성들이 선호하는 <나의 착한 남자>인 거죠. 이해가 되시려냐 ^^;;;;;;; 착하다는 느낌에 다소 수동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그게 살짝 없는 착함 그런 겁니다.
지금 상황은 남자친구는 <본인의 사회생활을 위해 형들과 잘 지내고서>, <나의 생일에는 늦어서 나로 하여금 불쾌감을 느끼게 하고 마치 내가 남자 친구의 사회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려 없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고> 이런 지점을 여성들이 좋아하지 않는 겁니다. 즉 나는 남자친구와 약속을 했고 그 약속대로 기다렸으나 결과적으로 내가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되면서, 나는 약속을 지키고도 오히려 이해심 없는 여성이 되는, 이 지점에서 여성들이 낭패감이 드는 거죠.
여성들이 생각하는 <나의 착한 남자>란 1) 여자 친구인 내 생일임에도 불구하고, 일이 끝나고서 형들이 술을 한잔 하자고 할 수도 있다는 걸 이미 예상을 한 상태에서 2) 여자친구에게 이 날은 형들과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으니 다음 날 기가 막히게 보내자고 하고 기가 막히게 보내는 남자이거나 형들이 술을 마시자고 했을 때 과감하게 <여자친구 생일이고 이번이 처음이라 죄송하지만 먼저 가겠습니다> 하는 그런 남자인 겁니다. 와, 이걸 어떻게 하냐, 남자분들이 황당해할 텐데. ㅎㅎ
그렇다면 정상적으로 그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은 어떻게 나오냐면 <그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내 생일이라고 나왔어? 형들이 싫어하면 어떻게 해? 다음에는 그냥 나한테 미리 말을 하면 내가 알아서 가던가 기다리던가 할게.> 이렇게 나오게 되고요, 아시겠지만 세상에는 정상적으로 남성을 좋아하는 여성만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내가 네가 그렇게 힘들게 나온 거까지 내 생일날 들어주고 있어야 돼? 네가 알아서 니 사회생활을 챙겨야지> 이런 경우에는 진지한 관계를 고민을 해봐야겠죠. 남자친구가 아니라 머슴을 원하는 여성이라고 보이니까요.
착한 남자가 불편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남자친구가 약속한 대로 나는 기다렸을 뿐인데 졸지에 내가 배려심 없는 사람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을 여성들이 불편해하는 것이며, 주로 착한 남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여성을 졸지에 <받아먹는 여성>, <이기적인 여성>, <지밖에 모르는 여성>으로 만들 수가 있어서, 여성들이 굳이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겁니다.
지금 여기서도 사연자님은 그냥 자기 생일이라 남자 친구랑 만날 생각에 즐거웠을 뿐인데, 졸지에 배려심이 없는 여성이 된 거거든요. 사실 사연자님이 일정 부분 배려심이 없는 건 맞죠. 연애뿐만 아니라 삶에서 계획대로 모든 일이 벌어지지 않는 것도 맞습니다. 이거를 이해 못 하면 연애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피폐해져요. 삶은 확실과 불확실이 펼쳐지는 <난장판>이거든요. 그러므로 이런 상황을 가능한 만들지 않을 수 있는 남자가 여자에게는 <나의 착한 남자>가 되는 겁니다. 당연히 어렵고 그래서 도전해 볼 가치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