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야 레이튼 갤러리
Tanya Leighton Gallery
주소 Kurfuerstenstrasse 156 & 24/25, 10785 Berlin
대표 Tanya Leighton
“사랑에 대한 시에서 당신은 사랑이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In The Poem About Love You Don’t Write The Word Love”. 2006년 뉴욕 맨해튼에 자리 잡은 대안공간 아티스트 스페이스 Artists Space에서 큐레이터 탄야 레이튼 Tanya Leighton은 프랑스의 영화 비평가 세르쥐 대니 Serge Daney의 글을 인용한 제목의 전시를 연다. 이미 2003년 “Saving the Image: Art After Film”이라는 제목의 책을 낸 바 있는 그녀는 2006년 위의 전시 제목과 같은 제목의 책을 출판하였으며, 2007년에는 “Art and the Moving Image: A Critical Reader”를 발행했다.
베를린의 쿠어퓨어스텐스트라세 156번지와 24/25번지에 자리 잡은 탄야 레이튼 갤러리는 2018년 개관 10년을 기념하는 파티를 열었다. 큐레이터이자 갤러리의 대표인 탄야 레이튼은 그녀가 이미 펴낸 책들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미권의 실험 영화, 예술영화, 영상, 퍼포먼스와 개념미술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당시 이러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들은 대부분 정치적이며 시장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작업을 하던 이들이다. 하지만 레이튼 개인의 열정적인 관심은 미술 시장의 변두리에 있던 이 작가군의 역사적인 의의를 연구하고 구축하는 일에 몰두하게 했으며, 10년이라는 갤러리의 역사는 그녀의 노력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었다.
10년 전 개관 첫 전시는 영상과 개념 작업을 하는 미국 작가 샤론 헤이즈 Sharon Hayes의 개인전으로 기획되었다. 당시 전시 초대장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실렸다. “아무것도 전과 같지 않다 Nothing will be as before”. 그 말은 예언과 같이 되어 그 후 문화의 불모지였던 포츠다머스트라세 근방은 십 수개의 갤러리들과 패션, 디자인 상점, 모던한 음식점들로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 이곳은 이제 케밥집과 유명 패션 브랜드 상점, 카지노와 갤러리가 길 건너를 마주 보고 있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갤러리를 열도록 했냐는 질문에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대학 졸업 후의 이야기로 운을 떼었다. 레이튼의 첫 둥지는 글래스고 동부의 대안공간, 일명 artist-run space였다. 그 후 던디 컨템퍼러리 아츠(영국), 휘트니 미술관,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ICA(필라델피아) 등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며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갤러리를 열게 한 가장 결정적인 동기는 화려한 경력에서 기인한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예술가들과의 긴밀한 협업 속에서 경험한 열정적인 속도와 다른 것에서는 얻을 수 없는 에너지였다고 한다.
뉴욕의 한 매체 “모던 페인터스 Modern Painters”에서 2016년 탑 갤러리 중 하나로 뽑힌 것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유지하며 실험적인 전시기획을 놓치지 않는 탄야 레이튼 갤러리의 앞으로 10년이 기대된다.
자료출처:
Artists Space 아카이브, “In The Poem About Love You Don’t Write The Word Love” http://artistsspace.org/exhibitions/in-the-poem-about-love-you-dont-write-the-word-love (2006년 11월 16일-12월 22일 전시)
Blouinartinfo, “Top Galleries of 2016: Tanya Leighton” https://www.blouinartinfo.com/news/story/1495239/top-galleries-of-2016-tanya-leighton (2016년 8월 22일 기사)
taz 아카이브, http://www.taz.de/!5515739/ (2018년 7월 5일 기사)
Der Tagesspiegel, “Nichts ist so wie vorher” https://www.tagesspiegel.de/kultur/10-jahre-galerie-tanya-leighton-nichts-ist-so-wie-vorher/22860102.html (2018년 8월 2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