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나만의 소소한 약속
초등학생 때는 언니와 집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때 소원이 핸드폰을 사서 매일매일의 하늘을 기록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해야 할 양들이 늘어나면서, 하늘을 보는 것은 뒷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수능이 끝난 뒤 다녀온 제주도 여행은 제게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찾아 준 시간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선루프를 열고 바라본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 여행 이후로, 이제는 쉬고 싶을 때마다 하늘을 봅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화창한 하늘을 보기는 어렵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작은 몸짓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저만의 소소한 약속입니다.
글, 그림 -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송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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