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며 느꼈던, 창작이 주는 치유와 편안함

by 아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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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색을 주로 선택하더라?


무언가를 자주 그리고,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니더라도 표현하는 일을 하는 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법한 질문일 것이다.


나의 경우, 페인팅의 경우에는 난색 계열의 색을, 디지털 페인팅의 경우 푸른 계열이나 녹색 등, 자연에서 주로 볼 수 있을 법한 색들을 많이 차용한다.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 글을 쓰며 생각해보았을 때는 역시 눈과 마음의 편안함 때문인 것 같다. 아주 오랫동안 종이와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왔기에, 디지털 매체는 여전히 내게 익숙하기보다는 먼 매체이고, 때문에 자연히 내게 편안한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인 듯하다.


나아가, 그림, 혹은 창작물이 주는 편안함은 그 자체로 중요하기도 하다.


학부생 저학년 시절, 발표를 두려워했던 나는 바들바들 떨며 그림에 대해 말하곤 했다. 불안이 주된 주제였던 작업들이었고, 실제로 발표를 하면서도 두려웠다. 그런 내게 교수님께서 하셨던, '넌 뭐가 그렇게 불안하고 두려워?' 하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학교에서도, 지금까지도 그림을 그리는 내내 그 질문이 종종 생각이 난다. 난 뭐가 그토록 불안하고 무서웠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적어도 그림을 그리다보면 잊혀진다. 그림은, 창작은 그토록 나를, 내 주변을 음의 감정에서 꺼내어온다. 그리고 그 과정은, 곧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 된다.


창작 활동이 어려운 이들에게, 혹은 다른 분야의 창작 활동을 도전하거나, 새로운 창작의 길을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꼭 말하고 싶은 점은, 그 과정마저 결국 스스로를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내가 그랬듯, 창작은 결국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기존의 길을 닦아주는 과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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